본색 드러내는 구글?

본색 드러내는 구글?

입력 2012-08-15 00:00
수정 2012-08-15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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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 결제수단으로만 앱 구매 요구

세계 최대 인터넷 검색업체인 구글이 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앱) 장터인 ‘구글플레이’를 이용하는 앱 개발자에게 자사 결제수단을 쓰라고 요구하면서 앱 개발·결제업체들이 술렁이고 있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구글은 지난달 말 안드로이드 앱 개발자에게 이메일을 보내 구글플레이에서의 앱 다운로드와 앱 내부결제는 반드시 구글의 결제 시스템을 이용해야 한다고 공지했다. 이달 말까지 구글의 결제 시스템으로 변경하지 않는 앱은 구글플레이에서 퇴출될 수 있다.

지금까지 구글플레이는 엄격한 심의절차를 둔 애플 앱스토어와 달리 누구나 제한 없이 앱을 사고팔 수 있었다. 콘텐츠 내용에 제한이 없었기 때문에 새로운 앱을 출시하면 구글플레이나 안드로이드 사설 마켓에 먼저 선보이고 나중에 애플 앱스토어에서 판매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구글이 정책에 어긋나는 앱은 구글플레이에서 제외할 수 있다고 밝히면서 구글이 더 이상 ‘열린 생태계’의 상징이 아니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한편 구글은 지난해 인수한 모토로라의 직원 4000명을 감원하기로 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전했다. 이는 모토로라 전체 직원의 20%에 해당하는 것으로 1998년 구글 설립 이후 최대 규모의 감원이다.

구글은 지난해 5월 애플에 맞서기 위해 모토로라의 휴대전화 분야인 ‘모토로라 모빌리티’를 125억 달러(약 14조원)에 인수했다. 하지만 올해 2분기 2억 3300만 달러의 영업적자를 내는 등 수익성이 계속 악화되자 비용절감 차원에서 인력 감축을 단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혜정·최재헌기자

jukebox@seoul.co.kr

2012-08-15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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