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로이드 추락?…세계 스마트폰 판도 어떻게?

안드로이드 추락?…세계 스마트폰 판도 어떻게?

입력 2012-08-25 00:00
수정 2012-08-25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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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안드로이드 제조사에 추가 압박 가능성MS의 윈도폰 OS에는 호재가 될 수도

24일(현지시각) 삼성전자와 애플의 미국 소송 배심원 평결에서 애플의 완승을 선언함에 따라 세계 스마트폰 판도도 변화하게 됐다.

이번 소송이 표면적으로는 삼성전자와 애플의 소송전이었지만 속내에서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개발한 구글을 필두로 한 안드로이드 연합군과 애플의 싸움이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명실상부한 스마트폰 세계 1위 업체이면서 안드로이드 진영의 ‘선봉장’ 역할을 해왔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은 현재 전체 스마트폰 시장의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들의 2분기 조사 결과만 봐도 판매된 10대의 스마트폰 중에 7대가량이 안드로이드폰인 것으로 드러났다.

시장조사기관이 집계한 2분기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판매량이 5천만대 가까이 되는데, 이를 2분기 전세계 안드로이드폰 판매량 1억대와 비교하면 안드로이드 진영에서 삼성의 비중은 절반에 육박한다고 볼 수 있다.

삼성전자 입장에서도 윈도폰이나 바다폰 등 다른 OS를 채용한 스마트폰에 견줘 안드로이드 OS로 구동되는 스마트폰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구글이 삼성전자에 법률 조언과 전략 조정을 제공하는 등 측면 지원한 것도 이 때문일 것으로 추정된다.

문제는 안드로이드 OS 자체가 애플의 특허 공세에 시달릴 가능성을 여러 차례 보여왔으며 이번 미국 소송 평결에서 삼성이 애플에 패소함으로써 그 가능성이 현실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특허 소송으로 삼성을 꺾은 애플이 이어 HTC와 LG전자를 비롯한 다른 제조사들에도 압박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

이렇게 되면 안드로이드폰 자체의 생산이 중단되지는 않더라도 제조사들이 애플에 거액의 특허사용료를 내고 제품을 만들어야 하는 만큼 안드로이드 OS 자체의 매력도가 떨어지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애플의 이번 승소는 안드로이드의 추락을 의미한다는 결론이 나온다.

반면, 윈도폰 OS를 내놓으며 재기를 노리는 마이크로소프트(MS) 입장에서는 이번 소송이 호재다.

특허 공세 위협에 시달리는 안드로이드와 달리 윈도폰은 PC 시장 OS의 오랜 절대적 강자이자 ‘윈도모바일’ 등 앞서 스마트폰OS를 개발한 바 있는 MS가 만들었다는 점에서 지적재산권 침해에서 자유롭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오히려 MS는 지난 5월 모토로라의 스마트폰·태블릿PC가 자사 특허를 침해한다며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 제소해 승소하기도 했다.

게다가 현재 시장 상황도 노키아가 ‘루미아’ 등 윈도폰 OS를 탑재한 스마트폰을 내놓으면서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이 확대하는 중이다. 삼성전자도 멀티 OS 전략을 펼쳐 해외 시장에서는 윈도 스마트폰을 내놓고 있다. 2분기 윈도폰 시장점유율은 5.4%로 지난해 2.5%와 비교해 배증했다.

이에 따라 애플의 iOS와 구글의 안드로이드 OS에 이어 MS의 윈도폰 OS가 급부상해 당분간 스마트폰 3파전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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