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 때문에’…신용카드 덜 쓴다

‘경기침체 때문에’…신용카드 덜 쓴다

입력 2012-08-26 00:00
수정 2012-08-26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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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카드결제액 증가율 3.3% 그쳐

경기침체에 신용카드 이용실적 증가세도 고공행진을 멈췄다. 소비자들이 카드를 쓰는데 신중해졌다는 뜻이다.

26일 한국은행이 내놓은 ‘상반기 중 지급결제동향’을 보면 올해 6월까지 신용카드 결제금액(승인기준)은 하루 평균 1조5천140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3.3% 증가하는데 그쳤다.

신용카드 결제금액 증가율은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상반기 1.7%에서 반등해 작년 상반기엔 11.2%까지 치솟았다. 지난해 하반기 8.0%로 주춤한 뒤 증가폭은 올해 상반기 크게 낮아졌다.

한은은 “최근의 소비둔화로 카드 이용 증가세가 축소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신용카드의 이용 건수는 하루평균 1천973만건으로 13.6% 늘었다. 그러나 건당 결제금액은 2003년 22만원, 2008년 상반기 11만3천원, 올해 상반기 7만7천원으로 하락 중이다.

발급장수 역시 6월 말 현재 1억1천638만장으로 1년전(1억2천231만장)에 비해 4.8% 줄었다. 감독당국의 휴면 카드 정리 지도의 영향이 컸다.

체크카드의 결제금액은 하루 평균 2천205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와 견줘 20.4% 확대됐다.

체크카드 결제금액 증가율은 2009년 하반기에서 2011년 상반기까지 40%를 넘나들었지만 지난해 하반기 26.6%로 추락한 데 이어 올해는 20.4%까지 내려갔다.

발급장수는 6월 말 8천894만장으로 1년 전(8천26만장)보다 10.8% 늘었다.

올해 상반기 중 비현금 지급수단의 지급결제규모는 하루 평균 4천402만건, 292조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10.1%, 3.8% 증가했다.

금융기관 간 계좌이체를 통한 결제규모는 인터넷뱅킹의 확산 등으로 건수로는 하루평균 1천566만건(14.1%↑), 금액으로는 260조원(15.6%↑)을 기록했다.

어음ㆍ수표 결제규모는 자기앞수표, 약속어음 이용이 감소하며 건수는 전년동기보다 24.9% 줄어든 202만건, 금액은 13.6% 줄어든 30조원으로 집계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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