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층 21% “자식에게 집 물려주지 않겠다”

노년층 21% “자식에게 집 물려주지 않겠다”

입력 2012-08-30 00:00
수정 2012-08-30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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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연금 가입자 월수입 70대에 비가입자 추월”

우리나라 노년층은 5명 가운데 1명꼴로 집을 자식에게 물려주지 않겠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주택금융공사는 올해 4월23일~5월23일 집을 가진 60~84세 일반 노년층(주택연금 가입자 제외) 2천 가구와 주택연금 고객 600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주택연금 수요실태’ 결과를 30일 발표했다.

일반 노년층 가운데 자식에게 집을 물려주거나 집값 일부를 물려줄 생각이 있다고 답한 사람은 전체의 78.7%였다. 2008년 87.2%보다 8.5%포인트, 2010년 79.1%보다는 0.4%포인트 줄어든 수치다.

집을 물려주지 않겠다는 답변은 2008년 12.8%에서 올해 21.3%로 급증했다.

주택연금 이용 이유는 ‘자녀에게 생활비 도움을 받고 싶지 않아서’를 꼽은 비율(일반 노년층 95.3%ㆍ주택연금 가입자 90.0%)이 가장 높았다.

주택연금의 장점으로는 ‘평생 매달 연금을 받을 수 있는 점’과 ‘평생 내 집에서 살 수 있는 점’을 선택한 이들이 많았다.

나이가 들수록 주택연금 가입자의 평균 수입이 집을 가진 일반 노년층보다 많아진다는 사실도 이번 조사에서 파악됐다.

일반 노년층의 월평균 수입은 165만 원, 주택연금 이용자의 수입은 159만원이다.

연령대별로는 60~64세 일반 노년층의 월수입이 227만 원으로 주택연금 가입자의 189만 원보다 38만원(20.1%) 많았다.

70~74세가 되면 일반 노년층의 수입이 132만 원으로 주택연금 가입자의 수입 169만 원보다 적었다.

80~84세에는 격차가 더 벌어져 주택연금 가입자의 수입(147만 원)이 일반 노년층(95만 원)보다 52만 원(54.7%) 많아진다.

주택금융연구소 관계자는 “주택연금 이용자가 연금 때문에 수입 변화가 적어 생활안정도가 비교적 높다”고 분석했다.

월평균 생활비는 일반 노년층 98만 원, 주택연금 이용자 102만 원으로 조사됐다.

지출액 가운데는 일반 노년층과 주택연금 이용자 모두 생활비 비중(64.0%ㆍ68.0%)이 가장 컸고, 의료비(11.6%ㆍ16.3%)가 그 뒤를 이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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