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사 가입자와 VoLTE 언제쯤?…연동 논의 시작

타사 가입자와 VoLTE 언제쯤?…연동 논의 시작

입력 2012-09-05 00:00
업데이트 2012-09-05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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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통위·3사 협의체 구성…”최소 6개월 후 결론” 예상도

이동통신 3사가 차세대 음성통화 서비스인 VoLTE(Voice over LTE)를 타사 가입자끼리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협의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롱텀에볼루션(LTE) 망을 활용해 깨끗한 음질과 음성·데이터 융합서비스를 가능케 한다는 새 음성통화 기술을 활성화하기 위한 첫 단추가 끼워졌지만 결론이 도출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5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는 서로 VoLTE 통화를 연동하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지난달 31일 방송통신위원회 주제로 협의체를 구성하고, 첫 회의를 했다.

이 자리에서 3사의 대외협력 및 네트워크 실무자는 VoLTE 연동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주기적으로 모여 협의하기로 약속했다. 협의는 1달에 1∼2번가량 이뤄질 전망이다.

현재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각각 ‘HD보이스’, ‘지음(知音)’이라는 서비스명으로 VoLTE를 시범 제공하고 있지만 아직은 자사와 타사 가입자 간 VoLTE 통화를 지원하지 않고 있다. KT는 다음달께 VoLTE를 선보일 예정이다.

3사가 자사 VoLTE 서비스를 타사에 접속하려면 번호확인, 위치정보 등 시스템을 연동하는 방식을 새롭게 정해야 한다.

VoLTE는 서킷 방식인 기존의 2세대(2G), 3세대(4G) 음성통화와 달리 LTE 데이터망을 활용하는 패킷 방식의 새로운 음성통화이기 때문이다.

협의 종결 시기는 쉽게 예측하기 어렵다. “사업자들이 VoLTE 활성화를 위해 순조롭게 협의를 끝낼 것”이라는 기대와 “VoLTE 규격에 대한 각 사의 이견을 좁히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함께 나오고 있다.

한 이통사 관계자는 “3사가 서로 자사의 기술에 유리한 방향으로 규격을 설정하고자 하기 때문에 단기간에 연동 협의가 끝나지는 않을 것 같다”며 “빠르면 6개월, 적어도 1년은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아직 KT가 VoTLE 서비스를 내놓지 않았다는 점, 규격 협의가 끝나더라도 상호접속 테스트를 해야 한다는 점 등도 VoLTE 연동 시점을 늦추는 변수가 된다. 여기에 접속료 문제가 부상하면 최종 협의 기간은 더욱 길어질 수 있다.

접속료란 통신사가 자사 가입자의 음성통화 신호를 타사 가입자에게 연결할 때 타사에 내는 망 이용대가다. 통신사들은 VoLTE에도 접속료를 도입할지, 도입한다면 접속료 수준을 어느 정도로 할지 등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지 않은 상태다.

사업자와 방통위는 최대한 빨리 협의를 마치기로 의견을 모았지만, 너무 서두르는 것도 지양하자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방통위 관계자는 “VoLTE 연동을 빨리 마무리하면 좋겠지만 안정성을 충분히 확보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현재 VoLTE는 약관에도 없는 시범 서비스고, 이용 가능한 단말기와 가입자도 극히 제한적이기 때문에 정식 서비스를 시작하기까지 시간이 있다는 견해도 나온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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