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추석 앞두고 쌈짓돈 푼다

대기업 추석 앞두고 쌈짓돈 푼다

입력 2012-09-11 00:00
업데이트 2012-09-11 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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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슈퍼·세븐일레븐 2사 물품대금 600억 조기지급

추석을 앞두고 대기업들이 협력업체 등을 돕기 위해 쌈짓돈을 풀고 있다.

롯데슈퍼와 세븐일레븐은 19일 1500여개 협력업체에 물품대금 약 600억원을 열흘 앞당겨 지급하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애초 지급일은 각각 월말과 다음 달 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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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주한 물류센터  10일 경기 오산 롯데마트 물류센터에서 추석을 20일 앞두고 직원들이 평소보다 45%가량 늘어난 27만개 박스들 사이에서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연합뉴스
분주한 물류센터
10일 경기 오산 롯데마트 물류센터에서 추석을 20일 앞두고 직원들이 평소보다 45%가량 늘어난 27만개 박스들 사이에서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연합뉴스
롯데슈퍼는 올 초 롯데슈퍼로 편입된 CS유통을 포함해 협력사 1000여곳에 350억원을, 세븐일레븐은 협력사 500여곳에 250억원을 지급할 예정이다.

중소 협력업체들은 추석이 되면 선물세트, 제수용품 등 평소보다 납품 물량이 2배가량 늘면서 늘어나는 원재료 대금 등으로 인해 자금 유동성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이번 물품대금 조기 지급으로 4만명에 이르는 중소업체 직원들의 명절 보너스 등의 처리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홈플러스도 4800개 중소 협력업체의 상품대금 3700억원을 최대 21일 앞당겨 지급하기로 했다.

소진세 롯데슈퍼·세븐일레븐 공동 대표이사 사장은 “중소업체들이 자금 유동성에 많은 어려움을 겪는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말했다.

LG그룹은 명절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120억원 상당의 전통시장 상품권(온누리상품권)을 구입하기로 했다. 상품권은 전국 각 사업장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에게 1인당 10만원 상당이 지급되며 인근 전통시장에서 차례용품 등을 구입하는 데 사용된다.

LG는 또 태풍 볼라벤과 덴빈, 집중호우로 피해를 본 이재민들을 돕기 위해 성금 20억원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기탁하기로 했다.

앞서 현대자동차그룹 노사도 추석 명절 선물비 일부를 전통시장 상품권으로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1인당 20만원, 울산 공장만 55억 5000만원에 달한다. 총규모는 119억원으로, 지난해의 두 배 수준이다.

삼성그룹 역시 1300억원어치의 전통시장 상품권을 사서 협력사 직원들에게도 1인당 50만원씩 나눠주기로 했다. SK그룹과 한화그룹도 추석 성과급의 일부로 온누리 상품권을 지급할 예정이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2012-09-11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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