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만에 종자주권 회복
동부그룹의 농업·식품분야 계열사인 동부팜한농은 종자 기업인 몬산토코리아와 몬산토의 해외 일부 자산을 인수했다고 13일 밝혔다. 몬산토코리아는 1998년 외환위기 당시 국내 종자산업 1위였던 흥농종묘와 3위였던 중앙종묘를 인수해 설립된 세미니스코리아를 다국적 종자기업인 몬산토가 인수하면서 만들어진 회사다. 동부가 몬산토코리아를 인수함에 따라 현재 50% 미만인 종자 자급률은 70% 이상으로 상승할 전망이다.동부그룹이 이번에 인수한 것은 몬산토코리아의 종자 품종 300여종과 원예용 상토(上土), 거래처 600여곳, 인력, 특허권을 포함한 몬산토의 해외 자산 일부다. 동부팜한농은 이번 인수를 통해 보유 품종이 500개로 늘고 국내시장 점유율도 26%로 뛰어올라 국내 종자 기업 1위를 차지할 전망이다. 동부그룹 관계자는 “종자에서 식탁까지를 목표로 농자재와 유통 중심이던 그룹의 농업분야 사업을 임업, 바이오, 대규모 플랜테이션 등으로 수직 계열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2012-09-14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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