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로호, 발사준비 완료…우주 여정만 남았다

나로호, 발사준비 완료…우주 여정만 남았다

입력 2012-10-25 00:00
업데이트 2012-10-25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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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정대로 발사될 듯..25일 최종 리허설 마쳐

우리나라 첫 우주발사체인 나로호(KSLV-1)가 26일 전남 고흥군 외나로도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된다.

발사 하루 앞둔 나로호 한국 첫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1)’의 3차 발사 예정을 하루 앞둔 25일 오후 나로호가 전남 고흥군 외나로도 나로우주센터 발사대에 세워져 있다. 연합뉴스
발사 하루 앞둔 나로호
한국 첫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1)’의 3차 발사 예정을 하루 앞둔 25일 오후 나로호가 전남 고흥군 외나로도 나로우주센터 발사대에 세워져 있다.
연합뉴스


비ㆍ바람 등의 돌발 상황이 없으면 예정대로 이날 오후 3시30분부터 7시 사이에 우주로의 여정을 시작하는 것이다.

이에 앞서 나로호는 지난 2009년 8월과 2010년 6월 두 차례 발사됐으나 모두 정상 궤도에 진입하는 데 실패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이번 발사는 세 번째이자 마지막 기회로, 계획대로 본 궤도에 오를 경우 우리나라는 로켓을 자체 개발해 쏘아올린 열 번째 나라로 기록된다.

그러나 또 다시 궤도에 진입하지 못할 경우 지난 10년동안 5천200억여원의 막대한 예산을 투입한 나로호 개발사업은 총체적 ‘실패’라는 평가를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나로호의 성공 여부는 발사 뒤 540초(9분) 뒤 고도 302km 상공 궤도에 2단(상단)에 실린 나로과학위성을 무사히 올려놓을 수 있을지 여부에서 갈린다.

나로과학위성은 일단 본 궤도에 진입하면 앞으로 1년동안 매일 지구 둘레를 14바퀴 돌면서 우주 방사선과 이온층을 측정하게 된다. 반작용휠, 펨토초레이저, 영상센서 등 국산화 부품을 우주 공간에서 검증하는 역할도 한다.

발사 예정일을 하루 앞둔 25일 전남 고흥군 외나로도 나로우주센터에서는 오전 9시 10분부터 오후 3시 40분까지 발사 준비를 위한 최종 리허설(예행연습)이 진행됐다. 리허설에서 하자가 발견될 경우 발사가 연기될 수도 있다.

1단(하단)과 2단(상단), 레인지시스템(추적시스템), 충돌회피분석(COLA·Collision Avoidance) 등을 미리 살펴본 리허설에서 특별한 이상 징후는 포착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26일 이른 아침부터 나로우주센터는 실제 발사 준비에 들어간다.

발사 당일 오전 9시께는 발사관리위원회가 기상 상황 등을 고려해 최종 발사 시각을 논의하고, 오후 1시30분께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발사 2시간여 전부터는 연료 주입이 시작된다.

나로호의 최종 발사 지시는 발사 예정시각 20분 전쯤 내려지고, 발사 15분 전부터 자동 카운트다운에 들어간다. 3.8초 전에 1단 엔진이 점화된 뒤 추진력이 142t중(重)에 이르면 마침내 나로호는 땅을 박차고 이륙하게 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나로우주센터의 하늘은 26일 낮부터 점차 구름이 끼기 시작해 흐려질 전망이다. 구름이 하늘의 80% 이상을 덮을 것이나 이 구름이 나로호 운항에 지장을 주는 낙뢰(번개)를 일으키지는 않을 것으로 기상청은 예보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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