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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들 올해 임원인사는 어떻게 할까

대기업들 올해 임원인사는 어떻게 할까

입력 2012-11-01 00:00
업데이트 2012-11-01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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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 환경·대선 등 변수..”선거결과는 영향 없을 것”

대선을 앞두고 경제민주화 논란이 분분한 가운데 대기업들의 연말 정기인사도 관심의 대상으로 떠올랐다.

특히 수출 여건 등 내년 기업 경영을 둘러싼 국내외 환경도 녹록지않은 상황이어서 대기업들은 최고경영자(CE0)를 포함한 임원 인선에 여러가지 변수를 고민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1일 재계에 따르면 작년 12월 초 사장단 인사에 이어 같은달 중순 501명의 임원을 승진시킨 삼성그룹은 올해도 ‘비슷한’ 시기에 인사를 단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작년 휴대전화 등 주력 사업의 성장을 이끌어낸 성과를 반영하고 차세대 유망사업에 대한 인적 투자를 강화한다는 차원에서 사상 최대 임원 인사를 했다.

올해도 휴대전화 실적이 2개 분기 연속 사상 최대를 기록하는 등 주력사업의 성장이 이어져 이러한 기조가 인사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12월19일로 예정된 대선 투표일을 고려해 인사를 뒤로 늦추는 등 시기를 조율할 것이라는 일각의 관측도 있다.

그러나 삼성의 한 관계자는 “대선 이후에 인사를 할 가능성은 0%”라면서 “작년과 같은 시기에 예정대로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 인사는 이건희 회장이 최근 위기를 누누이 강조한 만큼 ‘위기관리형’ 인선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과 마찬가지로 작년 12월말 사상 최대 규모의 승진 인사를 했던 현대차그룹은 최근 일부 사장급 인사를 단행했다.

이 때문에 인사 시기가 작년보다 앞당겨 진행될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현대의 한 관계자는 “통상 우리는 수시 인사를 하지 않느냐”면서 조기 인사 가능성을 일축했다.

이에 비해 지난 2월초 정기인사를 한 SK그룹은 이번에는 인사를 늦출 가능성이 없지 않다.

재판을 받고 있는 최태원 회장의 1심 선고 공판이 대선 전후로 예정된데다 1심 결과에 따라 변수가 생기기 때문이다.

SK는 연말 대상 임원 승진 심사도 예정대로 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SK의 인사 폭은 예년 수준이 될 것으로 전해졌다.

LG그룹은 대선 등의 변수와 상관없이 작년과 비슷한 12월초에 임원인사를 할 예정이다.

LG는 이번 임원인사에 ‘시장 선도’를 최우선의 기준으로 한 엄격한 성과주의를 적용할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구본무 회장이 경영진에 시장 선도를 위한 책임 경영을 강도 높게 주문함으로써 이를 예고했다.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등 사업 책임자들은 내년 사업계획을 이달 한달간 집중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롯데그룹은 작년과 비슷하게 내년 1월말 또는 2월초에 정기인사를 시행할 예정이다.

한화그룹도 지난 2월에 정기인사를 했지만 김승연 회장의 항소심 공판 일정에 따라 정기인사가 늦춰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형편이다.

이처럼 대기업들은 올해 임원인사에 대내외적인 경영 환경과 개별적으로 처한 상황 등을 고려해 시기와 폭을 나름대로 조절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선이 인사 시기와 겹치는 대기업이 많지만 대선 결과가 임원인사에 큰 변수가 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선거 결과에 인맥을 맞췄던 과거와는 다르다”면서 “기업들이 선거 결과를 인사에 민감하게 반영해야 할 요소로 생각하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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