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등록금이 카드 경품…카드사 수험생 유치 경쟁

대학등록금이 카드 경품…카드사 수험생 유치 경쟁

입력 2012-11-09 00:00
업데이트 2012-11-09 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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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수학능력시험을 치른 새내기 고객을 겨냥한 신용카드사들의 마케팅 경쟁이 시작됐다. 대학등록금까지 경품으로 나왔다.

9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KB국민카드와 하나SK카드 등은 수험생과 가족 회원에게 이달 말까지 등록금과 스파 이용권, 공연 티켓 등을 제공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이들 카드사가 수능 행사에 관심을 쏟는 이유는 새내기 대학생 중 절반이 이상이 처음 발급받은 카드를 졸업 때까지 계속 쓰는 것으로 파악되기 때문이다. 예비 대학생들에게 좋은 인상을 심어주면 평생 고객이 될 수 있다는 카드사의 계산이 깔려있다.

KB국민카드는 ‘수험생 가족을 위한 After 수능 Healing Party’를 오는 30일까지 한다.

이 기간 국민카드 홈페이지나 자동응답전화(☎1599-0997)로 응모하고 10만원 이상 카드를 쓰면 추첨을 통해 경품을 지급한다.

1등 3명에게 등록금 300만원, 2등 7명에게 100만원을 준다. 3등 10명에게는 고생한 부모를 위한 W워커힐호텔 스파패키지를 제공한다. 행사에 따른 제세공과금까지 국민카드가 모두 부담한다.

국민카드는 “수능 이후 고객의 재충전을 위해 사은행사를 마련했다”면서 “1등과 2등 당첨 시 본인, 가족 또는 지인의 수능수험표 사본을 제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를 페이스북이나 트위터를 통해 전파한 고객 50명에게는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 결선초대권과 스타벅스 카페라테 기프티콘을 증정한다.

하나SK카드는 수험생과 가족에게 공연티켓을 쏜다.

오는 23일까지 5만원 이상 결제 후 응모한 고객 가운데 200명을 가려 대학로 공연티켓을 준다. 체크카드와 법인카드 회원도 응모할 수 있다.

신한카드, 삼성카드, 현대카드, 롯데카드, 비씨카드 등 다른 카드사 역시 수능 관련 사은 행사를 준비 중이거나 연말 크리스마스 행사와 묶어 진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대학 시절부터 신용카드를 접하기 때문에 카드사로서는 예비 대학생이 매우 중요한 고객일 수밖에 없다”면서 “카드사들이 수능 사은행사를 경쟁적으로 펼치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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