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탁관리에서 임대주택 건설까지 확장할 것
한국 주택관리기업과 일본 임대관리기업이 합작 회사 ‘우리레오PMC’를 설립하고 국내 주택임대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국내에서 처음 선보이는 기업형 주택임대관리업체인 ‘우리레오PMC’는 28일 안양 본사에서 창립 행사를 했다. 우리관리㈜와 일본 레오팔레스21이 지난 7월 업무협약(MOU)를 체결한 지 4개월만이다.
총 자본금은 2억원으로 반씩 출자했고, 임직원은 9명이다.
우리레오PMC는 1~3차에 거쳐 사업 범위를 넓혀 개인·법인 임대사업자와 토지주등을 대상으로 임대차 계약, 퇴거, 시설관리, 도시형생활주택·다가구주택 등 토지임대부주택 건설에 이르기까지 전반적인 임대관리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한정탁 우리레오PMC 대표이사는 “주택에 대한 생각이 소유에서 거주로 달라짐에 따라 임대차 계약이 부쩍 늘었지만 임대인은 임대관리에 어려움을 느끼고, 임대인은 고객임에도 제대로 된 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실정”이라며 설립 배경을 설명했다.
국내 1~2인 가구는 1985년 183만6천473가구에서 2010년 834만7천217가구로 늘어 전체의 48%를 차지한다.
소형주택 수요 증가에 더해 은퇴한 베이비부머들이 안정적으로 월세를 받을 수 있는 수익형부동산에 몰리자 2010년 기준 임대사업자는 3만4천537명, 임대가구수는 26만298만가구에 달해 기업형 주택임대관리업의 필요성이 점차 커졌다.
이 업체는 개인임대사업자를 대상으로 하는 위탁관리 사업을 ‘시범사업’ 형태로 즉각 실시하고 법인임대사업자를 대상으로 한 2단계, 임대주택을 건설하는 3단계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1단계는 개인임대사업자와 계약해 유지·보수 등 관리서비스를 제공하고 필요할 경우 명도 이전과 강제 퇴거까지 처리하는 내용으로 수수료는 월세의 10~12% 선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향후 2단계에서는 임대사업자에게 계약기간내 고정수익률을 보증하고 임차인에게는 신용도에 따라 보증금 없이 월세만 내도록 하는 등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업체는 전했다.
2단계 사업은 내년 7월 주택임대관리업법이 발효되면 시행하고, 세제혜택 등이 필요한 3단계 사업은 중장기 과제로 추진할 계획이다.
한 이사는 “본전치기라도 하려면 5천가구 정도가 필요하고 기업으로서 제구실을 하려면 1만가구는 관리해야 한다”면서 당분간은 적자를 각오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우리레오PMC 직원들은 본사에서 파견 형태로 인건비를 받고 있다.
이 업체는 개인임대사업자에게 임대관리 노하우를 알려주는 무료 세미나를 열어 서비스를 홍보하고 시범사업 대상을 모집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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