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5 공짜도 모자라 돈 돌려받는 방법은

아이폰5 공짜도 모자라 돈 돌려받는 방법은

입력 2012-12-04 00:00
수정 2012-12-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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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5發 보조금경쟁 과열 조짐…“보상판매땐 마이너스폰 가능”

오는 7일 국내 공식 출시를 앞둔 아이폰5의 예약가입이 시작되면서 보조금 경쟁이 재현되고 있다.

‘17만원대 갤럭시S3’ 파동 이후 한동안 잠잠했던 보조금 경쟁이 재현 조짐을 보이자 방송통신위원회는 SK텔레콤과 KT 마케팅 담당자를 불러 아이폰5로 시장이 과열되지 않도록 사전주의 조치를 내렸다.

3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아이폰5는 일부 인터넷 유통망과 오프라인 매장에서 45만~55만원에 예약 판매되고 있다.

출고가가 81만 4000원인 아이폰5에 대해 SK텔레콤과 KT는 공식적으로 최대 13만원의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는 데다 일부 매장에서는 여기에 20만원 안팎의 보조금을 더 얹어 주기 때문이다. 애플의 경우 국내 제조사와 달리 보조금을 지급하지 않는 대신 국내 이동통신업체가 일정 보조금을 지급하도록 하고 있다. 게다가 기존 아이폰 보상 판매 가격도 최대 40만원을 웃돌면서 약정이 끝나지 않은 아이폰4S의 경우 보상판매로 업그레이드하면 공짜폰을 넘어 기기값의 일부를 돌려받는 ‘마이너스 폰’도 가능하다는 게 업계의 얘기다.

여기에 아이폰5를 취급하지 않는 LG유플러스까지 고객 수성 차원에서 스마트폰 보조금 경쟁에 나설 조짐이어서 기존 스마트폰 시장으로까지 과열된 분위기가 옮겨갈 수 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SK텔레콤과 KT가 아이폰5 가입자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아아폰5 경쟁에서 밀린 LG유플러스가 보조금 경쟁에 적극 뛰어들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정보기술(IT) 관련 커뮤니티에는 SK텔레콤이나 KT에 예약가입을 신청했다가 더 좋은 조건을 내건 게시글에 ‘예약가입 갈아타기’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이번 기회에 갤럭시노트2나 옵티머스G 등으로 갈아타려는 이용자들의 보조금 추가 지급 문의 글도 올라와 있다.

방통위 관계자는 “지난 9월 이후 이통사의 과잉 보조금에 대해 시장 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아이폰5의 보조금 과잉 지급 사례가 적발되면 가중처벌할 방침”이라며 “아이폰5가 실제 개통되는 7일 이후 보조금 과다 지급 여부를 집중적으로 살펴볼 것”이라고 밝혔다.

SK텔레콤과 KT 측은 이구동성으로 “아이폰5를 정식가격으로 판매하고 있다.”면서 “아이폰5 특가 판매는 본사의 방침이 아닌 일부 유통망의 정책일 뿐”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일부 대리점에서 예약가입을 많이 받으면 아이폰5 물량을 많이 공급받을 것으로 생각하고 자체적으로 보조금을 지급하는 것 같다.”며 “보조금을 과다하게 지급하는 대리점이 적발되면 제재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SK텔레콤과 KT는 이날 보조금 지급 등과 관련, 자사의 공식 예약가입 채널인 T월드샵과 올레닷컴을 제외한 온라인 구매는 개인정보 유출, 사기 판매 등의 피해가 우려되므로 주의를 당부했다. SK텔레콤은 이용자 피해와 유통질서 훼손 방지를 위해 ▲대리점의 온라인 판매자와 접촉 자제 ▲온라인 불·편법 판매로 인한 고객피해 발생 시 해당 대리점에 엄중 책임을 묻는 정책을 공지했다.

KT도 일부 저가 판매 사이트에서 고객 피해가 발생할 경우 보상받을 수 없기 때문에 올레닷컴, 올레매장 등을 이용할 것을 권고했다.

홍혜정기자 jukebox@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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