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야채호빵이 대세”…단팥호빵 매출 감소

“요즘은 야채호빵이 대세”…단팥호빵 매출 감소

입력 2012-12-05 00:00
업데이트 2012-12-05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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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서 1위자리 내줘…야채·카레 등 ‘약진’

최근들어 단팥호빵이 아닌 야채호빵이 인기를 끌고 있다.

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겨울철 대표 간식으로 ‘호빵’ 판매 1위인 단팥 호빵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

단팥호빵은 야채를 비롯해 피자, 카레, 불닭, 불고기 등 다양한 제품에 자리를 빼앗기고 있다.

이마트에 따르면 단팥호빵은 올해 처음으로 판매량 1위 자리에서 내려왔다.

지난해 겨울철까지는 꾸준히 판매량 1위를 달리다 올들어 야채호빵과 단팥호빵이 함께 들어있는 복합 구성품에 권좌를 내줬다.

이마트가 10월 1일부터 이달 4일까지 찐빵 매출을 분석한 결과 단팥호빵 매출 비중은 지난 겨울 49%에서 올해 32%로 내려앉았다.

단팥호빵의 매출 비중은 2008년 72%에 달했으나 2009년 65%, 2010년 58% 등 꾸준한 감소세를 보였다.

야채·단팥호빵은 작년보다 1%포인트 오른 35%로 집계돼 단팥호빵을 제치고 1위 품목으로 올라섰다.

가장 약진한 것은 피자, 카레 등 기타소 제품이다.

기타소 제품의 매출 비중은 지난해 17%에서 올해 33%로 약 2배 높아졌다.

판매량의 경우 기타소 제품은 51%, 단팥·야채호빵은 23% 각각 작년보다 더 많이 팔렸다. 반면 단팥호빵은 2.1% 감소했다.

이정훈 이마트 과자 바이어는 “호빵하면 단팥호빵을 떠올렸지만 트렌드가 변하고 있다”며 “웰빙 열풍에 당분이 높은 제품 매출이 줄어드는 현상이 호빵 시장에도 나타나는 것 같다”고 전했다.

그러나 2~3년 안에 단팥호빵이 다시 대세로 떠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제과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몇 해 과일빙수가 열풍을 일으키다 유행이 다시 팥빙수로 돌아온 사례가 있다”며 “호빵 역시 곧 기본인 단팥호빵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른 추위에 호빵류 판매는 예년보다 증가하고 있다.

올해 10월 1일∼이달 4일 이마트의 호빵 매출은 지난해보다 12.1% 증가했다. 작년(4.3%)과 재작년(5.2%) 겨울 시즌 매출 증가율보다 2~3배 높은 수준이다.

10월 1일∼이달 3일 세븐일레븐의 호빵 판매는 작년 동기는 8.9% 증가했다.

세븐일레븐의 한 관계자는 “호빵은 추위와 날씨에 민감해 일반적으로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거나 눈이 오면 불티나게 팔린다”며 “혹한이 예상되는 올 겨울 매출 신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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