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나나맛 우유, 편의점 부동 매출1위 ‘흔들’

바나나맛 우유, 편의점 부동 매출1위 ‘흔들’

입력 2012-12-09 00:00
수정 2012-12-09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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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맥주·아이스컵 등에 자리 내줘

편의점 매출 부동의 1위를 고수하고 있는 ‘바나나맛 우유’가 올해는 ‘흔들’했다.

불황에 할인 상품 판매 비중이 늘었고 복권 판매가 크게 증가한 것도 올해 편의점 매출 특징이다. ‘1인가구’를 위한 소포장 제품은 대세로 자리 잡았다. 에너지 음료도 폭발적 매출을 기록했다.

점포수 1위인 CU는 9일 올해 상품 판매순위를 결산한 결과 맥주 카스 캔제품이 빙그레 바나나맛 우유를 2위로 밀어내고 매출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3~10위는 참이슬 후레쉬, 핫식스캔, 레쓰비마일드캔, 삼다수 페트병, 컨디션파워, 1ℓ들이 서울우유, 커피우유, 코카콜라 페트병 등 순이었다.

CU측은 “즉석 먹을거리 상품 비중이 확대되며 이를 도입한 점포 비중이 전체의 50%까지 뛰었다”면서 “1인가구를 타깃으로 한 가정간편식 매출이 지난해보다 44% 상승했고 소포장 반찬도 52%나 판매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불황의 여파로 자체상품(PB) 매출이 지난해보다 92% 증가한 것도 특징이다.

GS25도 판매수량 결산 결과 바나나맛 우유 대신 PB상품인 아이스컵이 가장 많이 팔렸다고 공개했다.

이어 바나나맛 우유, 츄파춥스200, 레쓰비마일드, 참이슬 등 순이었다.

GS25측은 행사 상품을 구매하는 고객이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늘었고, ‘1+1’ 행사 상품은 평소보다 매출이 2배 이상 뛰는 등 ‘알뜰족’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즉석 복권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97.6%나 상승했다.

에너지 음료가 쏟아지며 1~11월 관련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2배 급등하기도 했다.

세븐일레븐에선 바나나맛 우유가 굳건한 1위를 지켰다.

2위는 참이슬이 차지했고, 레쓰비마일드·츄파춥스 300·핫식스·전주비빔밥 삼각김밥 등이 뒤를 이었다.

세븐일레븐 역시 “올해 편의점에선 에너지 음료가 ‘메가트렌드’라고 불릴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며 “에너지 음료 매출이 지난해보다 10배 이상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PB상품 매출도 크게 증가, 세븐일레븐 도시락 매출 증가율이 57.3%로 4년 연속 두자릿수 성장을 이어갔고 역시 PB상품인 대용량 흰우유 매출도 74.2% 늘었다.

미니스톱에서도 바나나맛 우유는 PB제품인 ‘점보닭다리’에 밀려 2위였다. 이어 카스캔이 매출 3위였다.

의약외품으로 전환돼 지난해부터 편의점에서 판매되고 있는 ‘바카스F’가 매출 7위로 올해 처음 10위권에 들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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