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금융사 ‘감원 한파’…300여명 감축

삼성 금융사 ‘감원 한파’…300여명 감축

입력 2012-12-14 00:00
수정 2012-12-14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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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150여명ㆍ삼성카드 100여명 희망퇴직

삼성 금융 계열들이 경기 불황 장기화에 대비해 인력을 줄이고 마케팅 조직을 강화하는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최근 근속 연수 12년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아 심사를 거친 뒤 150여명을 정리했다.

삼성화재는 2009년 60명, 2010년 100명, 지난해 150명 정도를 희망퇴직 방식으로 감축했다.

이번 희망퇴직은 내년에 경기 침체, 저금리 지속으로 최악의 경영 환경이 예상된 데 따른 것이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이번 희망퇴직은 강제가 아니라 자발적으로 원하는 직원을 대상으로 했다”면서 “퇴직자들에게는 위로금을 지급하거나 이직 또는 신규 창업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삼성화재는 인력을 줄이지만 영업 조직은 강화해 손보업계 1위 자리를 굳히기로 했다.

수도권 총괄과 지방 총괄로 나눴던 영업본부를 4개로 쪼갰다. 서울 동부, 서울 서부, 충청ㆍ호남, 대구ㆍ부산으로 세분화해 마케팅을 강화하기로 한 것이다.

카드업계 2위까지 치고 오른 삼성카드도 최근 100여명을 희망퇴직했다.

최근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 등 경영 여건 악화와 효율 극대화를 위한 조직 재정비 차원에서 이뤄졌다.

삼성카드는 이번 조직 개편에서 중장기 마케팅 전략 강화를 위해 마케팅실과 전략 영업본부를 신설했다.

삼성증권, 삼성자산운용 등 다른 계열사도 일부 인력조정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국내 인력은 조정하지 않았으며 희망퇴직 계획도 없다”고 해명했다.

삼성 금융 계열사의 맏형인 삼성생명은 희망퇴직 등 인력 구조조정 대신 새로운 먹을거리를 국외에서 찾기로 했다.

삼성생명이 그동안 공들였던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와 인도에서 보험 사업 진출을 강화해 글로벌 보험사로 도약에 시동을 걸 계획이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이번 조직 개편을 통해 국외 사업 부문에 임원을 많이 배치했다”면서 “내년에 이 부문에서 성과를 내겠다는 강한 의지가 담겨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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