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동 “건설·조선·해운·금융업 내년에 어렵다”

김석동 “건설·조선·해운·금융업 내년에 어렵다”

입력 2012-12-14 00:00
수정 2012-12-14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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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채 시장 활성화 대책 조만간 발표”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내년에 어려움이 예상되는 산업으로 건설업과 조선업, 해운업, 금융업을 꼽았다.

김 위원장은 14일 강원도 원주시에 있는 육군 제1야전군 사령부를 위문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업종별 주가 변동 그래프를 그려본 결과 건설업, 조선업, 해운업, 금융업이 안 좋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은행권 수익률이 빠르게 떨어지는 현상을 우려하며 “세계경제 여건 때문에 은행을 비롯한 전 금융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고 앞으로도 이런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만큼 여러 가지 건전성 조처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부 대기업을 제외한 기업 대다수가 회사채 시장에서 겪는 자금조달 문제를 해결하고자 조만간 대책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최근 주식시장을 보면 일부 좋은 실적을 보이는 기업 때문에 평탄하게 움직이는 것처럼 생각할 수 있으나 산업별로 따져보면 기업의 신규성장이나 자금조달 능력은 현저하게 떨어졌다는 것이다.

김 위원장은 “우량한 기업은 여전히 회사채 발행을 할 수 있지만 중급 이하는 어려움을 겪는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으며 회사채 시장 자체도 제 역할을 못하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회사채 발행의 어려움이 사업부진 때문인지 아니면 시장경색 탓인지 보고 있는데 양쪽 모두의 영향일 가능성이 크다”며 “앞으로 업종 전반에서 자금순환의 어려움이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금융위는 관계 부처와 협의를 거쳐 이른 시일 안에 구체적인 회사채 시장 활성화 방안을 내놓을 예정이다.

김 위원장은 “최근 회사채 시장이 겪는 어려움은 과거와는 조금 다른 양상이기 때문에 지금의 시장 상황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고 기업의 자금 애로를 확실히 풀 수 있는 대책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역할을 속도감 있게 재정립하고 시장의 과도한 규제장치를 완화하는 방안도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KB금융그룹의 ING생명 인수와 관련해선 “인수합병(M&A)은 KB이사회가 자체 판단할 문제”라며 “금융당국은 M&A 시 회사의 재무구조, 앞으로의 수익성 등을 판단해 인가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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