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장 내정자 “금융위 부위원장 지원 없었다”

국민은행장 내정자 “금융위 부위원장 지원 없었다”

입력 2013-07-19 00:00
업데이트 2013-07-19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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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치금융 논란 일축…”노조 만나 오해 풀겠다”

관치금융 논란이 일고 있는 이건호 국민은행장 내정자가 금융당국 고위관계자의 지원설을 부인하며 노조와의 적극적인 대화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내정자는 19일 연합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관치금융 논란은 말도 안된다”며 “정찬우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의 지원설은 전혀 근거 없는 얘기”라고 말했다.

국민은행 노조는 정찬우 부위원장이 이 내정자를 노골적으로 지원했다며 강력한 관치금융 반대 투쟁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이 내정자는 “정 부위원장과는 금융연구원에서 같이 근무하고 KDI 대학원 재직 시절 공동 연구를 여러 건 했을 뿐 이번 내정 과정에서 도움을 받은 일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이 내정자는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장 출신으로 조흥은행 리스크관리본부장과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 등을 역임한 후 2011년 국민은행에 리스크관리그룹 부행장을 맡았다.

정찬우 부위원장도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출신이다.

노조와는 적극적인 대화로 관치금융 오해를 풀겠다고 다짐했다.

이 내정자는 “2년 전 부행장으로 임명될 때에도 노조가 반대했었다”며 “당시 나를 믿고 국민은행 식구로 받아들여 달라고 부탁했는데 이번에도 다시 부탁하는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노조와 만나 힘을 합쳐 어려운 경영 여건을 함께 타개하자는 부탁도 하겠다고 덧붙였다.

영업력이 취약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시스템에 의한 영업’을 강조했다.

그는 “행장이 발로 뛰어봤자 얼마나 실적을 올리겠느냐”며 “은행은 시스템으로 굴러가는 만큼 영업을 잘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흥은행에서 4년, 국민은행에서 2년의 경험을 쌓은 만큼 영업력을 키울 수 있는 시스템 구축에는 자신이 있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국민은행과 주택은행 출신 간 갈등 문제에 대해서는 ‘정공법’으로 돌파하겠다고 밝혔다.

이 내정자는 “1채널(국민은행 출신), 2채널(주택은행 출신) 등 말이 많지만 채널을 배려한 인사 자체가 채널 갈등 문제를 키우고 고착시킨 면이 크다”고 비판했다.

그는 “채널을 안배한 인사를 전혀 하지 않을 것”이라며 “철저한 능력 위주의 인사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리스크 전문가로서 외부 환경의 악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것도 강조했다.

이 내정자는 “경기침체 장기화, 출구전략 가시화 등 만만치 않은 외부요인들이 기다리고 있다”며 “외부 환경의 악화에 대비해 철저한 리스크 관리와 대응 태세를 갖춰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은행의 수익성을 개선하고 영업력을 강화할 복안을 가지고 있다”며 “노조와 대화하고 임직원의 힘을 모아 어려운 경영환경을 헤쳐나가고 국민은행을 리딩뱅크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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