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광공업생산 1.8%↑…투자 16개월만에 증가 전환

8월 광공업생산 1.8%↑…투자 16개월만에 증가 전환

입력 2013-09-30 00:00
업데이트 2013-09-30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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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소비·투자 등 주요지표 모두 증가기재부 “7~8월 지표 대부분 2분기 대비 완만한 개선세”

자동차 업계의 증산과 휴대전화 업계의 신제품 출시 효과 등으로 지난달 광공업 생산이 9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앞으로 경기 국면을 보여주는 경기선행지수가 5개월째 상승하고 설비투자가 16개월만에 증가세로 돌아서는 등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8월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지난달 광공업 생산은 제조업이 미약하나마 활기를 보이면서 1.8% 증가했다.

광공업 생산이 이런 수준의 증가율을 보인 것은 지난해 11월의 2.1% 이후 9개월 만에 처음이다.

경기 둔화가 지난해 4분기에 본격화돼 올 1분기에 가장 심화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1분기를 바닥으로 점차 회복기로 들어서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광공업생산은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마이너스를 기록했으며 4월부터 7월까지는 ±1% 이내에서 등락을 거듭해왔다.

서비스업이 0.7%, 건설업 0.1%, 공공행정 1.2% 등 주요 부분이 모두 늘어나 전체 산업생산은 1.0% 증가를 기록했다.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7월보다 0.2%포인트 올랐고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3포인트 올라가 5개월째 증가세를 이어갔다.

8월 제조업 생산을 업종별로 보면 전월 대비 자동차(18.9%), 영상음향통신(11.1%), 반도체 및 부품(1.8%) 등이 늘어 전체적으로 1.8% 증가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자동차(34.0%), 반도체 및 부품(10.0%), 의료정밀광학(20.7%) 등의 증가에 힘입어 전체적으로 3.4% 늘었다.

제조업 재고/출하 비율(재고율)은 115.1%로 전달보다 2.8%포인트 하락했다.

경기 국면의 변환을 판단할 수 있는 제조업 재고출하순환도를 보면 출하의 증가폭(-1.3%→5.0%)은 확대됐으나 재고의 증가폭(7.0%→3.6%)은 축소된 모습이다.

8월 서비스업 생산은 전달보다 0.7% 증가했다. 하수·폐기물처리(3.8%), 예술·스포츠·여가(3.7%) 등은 늘었지만 협회·수리·개인(-4.2%), 전문·과학·기술(-1.2%) 등이 위축됐다.

소매판매액지수는 전달 대비 0.4% 올랐다. 통신기기·컴퓨터 등 내구재(-0.3%)는 감소했으나 의복 등 준내구재(1.7%), 화장품 등 비내구재(0.2%)가 늘었다.

설비투자는 전달보다 0.2%, 1년 전보다 4.6% 각각 상승했다. 작년 동기 대비로 설비투자가 증가를 기록한 것은 2012년 4월 2.8% 이후 16개월만이다.

8월 건설기성(불변)은 건축공사 호조세에 힘입어 전달보다 0.1% 증가했으며 1년 전과 견줘보면 16.8% 증가했다.

8월 건설수주(경상)는 주택이 부진해 전년 동월 대비 11.5% 감소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자동차 업계의 파업 기저효과 및 공장 증설, 휴대전화 업계의 신제품 출시 효과 등이 맞물리면서 광공업생산 증가율이 최근 들어 비교적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면서 “경기선행지수가 5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면서 국면 전환의 신호를 일부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기획재정부는 “8월 산업활동은 생산·소비·투자 지표가 모두 증가하면서 경기 개선세가 확대된 모습”이라면서 “다만 투자가 등락을 거듭하는 등 민간 부문의 회복세가 아직 견고하지 않아 적극적 거시 정책과 투자 활성화 대책 등을 통해 경제 활력을 제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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