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 경기불황 직격탄…고용 제자리

식품업계, 경기불황 직격탄…고용 제자리

입력 2014-01-09 00:00
수정 2014-01-09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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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경기침체 직격탄을 맞은 식품업계의 고용이 1.3% 증가하는 데 그쳤다.

9일 금융감독원의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작년 9월 말 현재 주요 식품 상장계열사 22곳의 정규직과 비정규직을 포함한 직원수는 5만4천538명으로 전년동기의 5만3천838명에 비해 불과 1.3% 늘어났다.

이중 정규직은 4만9천363명에서 5만560명으로 2.4% 많아진 반면 비정규직은 3천295명에서 3천166명으로 3.9% 줄어들었다.

최근 10년간 30대그룹의 평균 고용증가율이 4.8%이고, 일반기업은 2.3%인 점을 고려하면 식품업계의 고용이 부진한 셈이다.

업체별로 고용 ‘희비’가 엇갈렸다.

동물용 배합사료·축산물종합처리업체인 팜스토리의 직원이 작년 3분기 현재 435명으로 전년동기의 323명보다 34.7% 늘어나면서 가장 높은 증가폭을 보였다.

롯데제과의 고용신장률이 8.7%로 2위를 차지했고, 대상(8.4%), 삼립식품(6.0%), 오리온(5.8%)도 직원을 많이 고용한 편이었다.

대한제당(4.8%), 오뚜기(3.5%), 남양유업(3.1%), 동원산업(2.4%), 해태제과(0.6%), 롯데칠성음료(0.5%), 빙그레(0.1%) 등이 그 뒤를 따랐다.

반면 사조산업의 직원은 무려 16.3% 줄어들었고, 매일유업(-5.5%), 하이트진로(-5.4%), KT&G(-2.3%), 크라운제과(-2.0%), 대한제분(-1.9%), 풀무원식품(-1.4%), 농심(-0.4%), CJ제일제당(-0.1%) 직원도 감소했다.

재벌·CEO(최고경영자)·기업경영평가사이트 ‘CEO스코어’ 박주근 대표는 “장기 불황탓에 대표 내수업종인 식품업계가 경영상 많은 어려움을 겪으면서 고용을 최소화했다”며 “대형마트 강제휴무 등 규제도 식품업계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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