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수출물가 6년來 최저…원화 강세 영향

지난해 수출물가 6년來 최저…원화 강세 영향

입력 2014-01-14 00:00
수정 2014-01-14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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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比 수출물가 4.3%↓, 수입물가 7.3%↓

원화 강세(원·달러 환율 하락)의 영향으로 2013년 수출물가가 2007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한국은행이 14일 내놓은 ‘2013년 12월 수출입물가지수’를 보면, 지난해 수출물가 지수(2010년=100)는 1년 전보다 4.3% 하락한 93.69다.

달러화 등 계약 통화(수출입 때 결제수단으로 사용하는 통화) 기준으로는 1.1% 떨어졌다.

이는 수출업체가 같은 상품을 팔더라도 손에 쥐는 돈이 한국 원화로 환산하면 평균 4.3% 줄어든다는 의미다. 그만큼 채산성이 나빠진다.

수출물가 지수는 2007년 84.41을 저점으로 2008년~2011년 100을 웃돌았으나 2012년(97.87) 90선으로 내려온 뒤 지난해 최저점을 찍었다.

월별로 보면 지난해 12월 수출물가는 90.3으로 한 달 전보다 0.3% 하락했다. 2008년 2월(89.07)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이현영 한은 물가통계팀 과장은 “지난해 수출물가지수 하락에는 환율의 영향이 가장 컸다”며 “철광과 스마트폰 등 주력수출품의 실적 악화도 일부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월별 수출물가가 내린 주요 품목은 휴대용전화기(-2.1%), 위성방송수신기(-0.5%) 등 통신·영상·음향기기와 순합성섬유직물(-0.4%), 가공우피(-0.9%) 등 섬유·가죽제품, 알루미늄판(-2.1%), 금괴(-4.4%)를 비롯한 제1차 금속제품 등이다.

가격이 오른 품목으로 폴리프로필렌수지(5.6%) 등 화학제품과 휘발유(3.0%) 등 석탄석유제품이 있다.

지난해 수입물가지수는 102.66으로 전년보다 7.3% 하락했다. 이는 2009년(94.96)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12월 기준으로는 99.53으로 전달에 견줘 0.4% 올랐다. 9월(-2.3%), 10월(-2.4%), 11월(-0.5%) 연달아 마이너스를 기록하다 넉 달 만에 반등한 것이다.

지난달 상승세는 두바이유 가격이 오르는 등 국제 원자재가격 상승의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다. 계약통화 기준으로는 전월보다 1.1% 올랐다.

수입 물가가 오르면 시차를 두고 국내 물가의 상승 요인으로 작용한다.

주요 상승 품목은 프로판가스(25.0%), 경유(2.1%), 원유(1.3%), 부탄가스(33.1%), 치즈(4.4%), 콩(0.9%) 등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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