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기관사칭 피싱사이트 2년새 79배 급증

금융기관사칭 피싱사이트 2년새 79배 급증

입력 2014-01-21 00:00
수정 2014-01-21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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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싱사이트 넷중 셋 금융기관 사칭…정보유출 고객 주의 요망

금융권 고객 정보가 대량 유출된 가운데 국내 금융기관을 사칭한 피싱사이트가 2년 새 79배 급증해 소비자 피해가 우려된다.

21일 미래창조과학부 산하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따르면 작년 1~11월 국내 금융기관을 사칭했다가 차단된 피싱사이트 건수는 5천814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 4천50건보다 37.1%(1천572건) 급증했다.

2011년 한 해 발견된 금융기관 사칭 피싱사이트 74건에 비해서는 무려 79배에 달한다.

작년 1~11월 정부·공공기관을 사칭한 피싱사이트는 1천638건으로, 전년 동기(2천563건)보다 38.1%(1천8건) 급감했다. 2011년 1천774건보다는 136건 적은 수준이다.

돈거래가 많은 금융권 고객을 노린 범죄가 급증해 전체 피싱사이트에서 금융기관 사칭 사이트가 차지하는 비중도 늘었다.

작년 1~11월 국내 기관을 사칭한 피싱사이트 7천554건 중 금융기관 사칭 사이트의 비중은 77.0%에 달했다. 피싱사이트 4개 중 3개가 금융기관을 사칭했다는 의미로 비중이 전년 같은 기간 60.7%나 2011년 한해 4.0%보다 높다.

작년 1~11월 게임·포털업체 등을 사칭한 피싱사이트는 102개로 전체의 1.4%에 불과했다.

금융기관 사칭 사이트가 증가세를 보이는 와중에 금융권 정보 유출 사건이 발생해 피해 예방에 주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전인경 KISA 침해사고탐지팀장은 “최근 금융권 고객정보 유출 사건으로 국민이 불안해하는 분위기를 악용해 피싱사이트로 연결되는 문자결제사기(스미싱)가 급증하고 있다”며 “문자메시지(SMS) 내 링크나 알 수 없는 출처 앱을 접속하지 말고 소액결제 한도를 낮출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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