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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쟁이 출신 ‘연봉왕’은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월급쟁이 출신 ‘연봉왕’은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입력 2014-04-01 00:00
업데이트 2014-04-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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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 임원들 상위권 휩쓸어…기업간 천양지차

샐러리맨 출신 전문경영인(CEO) 가운데 지난해 가장 많은 연봉을 받은 주인공은 삼성전자의 권오현 부회장이었다.

삼성그룹 계열사 CEO들은 ‘샐러리맨 연봉왕’ 상위권을 휩쓸었다.

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날까지 지난해 감사보고서를 제출한 국내 기업 등기임원 중에서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의 연봉이 67억7천3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퇴직금과 스톡옵션을 제외한 급여·상여로만 연봉 상위권을 따져 본 결과다.

권 부회장은 지난해 급여로 17억7천800만원, 상여금으로 20억3천400만원, 기타근로소득으로 29억5천100만원을 받았다.

권 부회장은 1977년 한국전자통신연구소 연구원으로 직장 생활을 시작해 삼성반도체연구소 연구원, 삼성전자 이사·부사장·사장을 거쳐 부회장까지 오른 샐러리맨의 성공 신화로 통한다.

삼성전자 등기임원들은 월급쟁이 출신 CEO 연봉 1∼5위에 줄줄이 이름을 올렸다.

삼성전자 평사원으로 시작한 신종균 사장과 윤부근 사장은 지난해 각각 62억1천300만원, 50억8천900만원을 받았다.

삼성그룹 미래전략실로 자리를 옮긴 최지성 부회장은 지난해 삼성전자에서 39억7천만원을 수령했다. 최지성 부회장은 1977년 삼성물산에 평사원으로 입사했다.

삼성전자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이상훈 사장의 연봉도 37억3천400만원이었다.

삼성물산을 이끌었던 정연주 전 부회장은 퇴직금(10억5천만원)을 뺀 지난해 급여가 34억1천700만원이었다. 정연주 전 부회장도 1976년 삼성물산에서 평사원으로 시작한 샐러리맨 출신 CEO였다.

손경식 CJ 회장은 지난해 CJ제일제당에서 29억9천만원의 보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손 회장은 한일은행 직원으로 출발해 삼성화재 부회장까지 올랐고, 1995년부터 CJ그룹 회장을 맡고 있다.

이밖에 하영구 한국씨티은행 행장(28억8천700만원), 김기남 전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28억5천100만원), 최치준 삼성전기 대표이사(26억3천600만원), 박근희 삼성생명 대표이사(25억1천700만원), 박동건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24억4천900만원)의 연봉이 20억원을 훌쩍 넘어섰다.

제일모직 박종우 전 대표이사는 퇴직금 5억2천만원을 제외하고도 연봉이 26억5천만원에 이르렀다.

삼성석유 샐러리맨 출신인 손석원 삼성토탈 대표이사의 지난해 연봉은 24억3천800만원이었다.

그러나 이날 사업보고서를 통해 공개된 고액 연봉자 중에는 10억원을 밑돈 임원이 많았고 5억원에 못미쳐 공개 대상에서 빠진 사례도 부지기수라는 점에서 상장사 등기임원 연봉도 기업 간에 천양지차라는 분석을 낳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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