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 내수부진에 명품 시즌오프 앞당겼다

최악 내수부진에 명품 시즌오프 앞당겼다

입력 2014-05-11 00:00
수정 2014-05-11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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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百 5월 사상 최대 명품 행사

최악의 내수 부진이 이어지면서 백화점의 명품 가격 인하 행사도 당겨지고 있다.

1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통상 5월말 시작하는 해외 수입브랜드 시즌오프 행사를 최대 보름가량 일찍 진행하기로 했다.

수입브랜드 시즌오프는 매년 상하반기에 한 번씩 시즌 신상품 소진을 위해 진행하는 가격 인하 행사로 통상 5월말과 11월말 열린다.

그러나 올해의 경우 멀버리, 오일릴리 등 35개 브랜드는 이미 지난 9일부터 할인판매를 했고, 오는 16일부터는 모스키노를 비롯해 지암바티스타 발리·로샤스·타쿤 등 롯데가 직수입한 브랜드를 판매하는 ‘엘리든’이 시즌오프에 들어간다.

전체 참여 브랜드도 지난해보다 10개 늘어난 150개, 물량도 예년보다 30% 이상 늘어났다.

통칭 ‘명품’으로 불리는 해외 수입 브랜드는 경기와 상관없이 꾸준히 두자릿수 신장률을 이어갔지만 롯데백화점 기준 2012년 매출 증가율이 12.0%에 달한 반면 지난해는 7.8%로 떨어져 다소 주춤한 게 사실이다.

백화점 관계자는 “올들어 명품 매출이 다소 살아났지만 4월부터 신장세가 꺾이고 있다”며 “시즌오프 행사를 예년보다 빨리 준비한 것도 이 같은 이유가 깔려있다”고 설명했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16일부터 사흘간 잠실점에서 ‘해외유명브랜드 대전’을 열어 에스카다, 센존, 비이커 등 20개 브랜드 제품을 최대 80% 할인 판매한다.

현대백화점도 지난 9일부터 주요 해외 브랜드의 봄 시즌 상품을 최대 30% 저렴하게 파는 ‘해외패션 시즌오프’ 행사를 진행했다.

지난해보다 브랜드별로 1∼2주가량 시기가 빨라졌고, 물량도 20% 가까이 증가했다.

9일부터는 멀버리·오일릴리·페델리 등이 가격 인하에 들어갔고. 16일에는 모스키노, 23일부터는 소니아리키엘·막스마라·마이클코어스·겐조 등이 시즌오프에 포함된다. 이달말 이후로는 총 120개 브랜드가 대열에 동참한다.

백화점 관계자는 “해외패션 시즌오프는 브랜드별로 날짜가 다르기 때문에 사전에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며 “인기 상품은 초반에 소진되기 때문에 핸드백이나 가방 등을 구입하려면 서둘러야 한다”고 조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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