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 성수기 앞두고 원전 시설 특별 점검

전력 성수기 앞두고 원전 시설 특별 점검

입력 2014-05-23 00:00
수정 2014-05-23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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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여름철 전력 성수기를 앞두고 원자력발전소의 각종 시설에 대한 사전 점검을 강화했다.

지난해 여름 일부 원전의 돌발적인 가동 중단으로 전력 수급이 위기에 처했던 사례를 반면교사로 삼아 문제가 생길 만한 시설을 선제적으로 손보겠다는 것이다.

23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당국은 이달부터 다음 달까지 ‘하계 전력 성수기 대비 원전 특별점검’을 벌이고 있다.

이는 정기적인 정비계획에 맞춰 원전 가동을 중단하고 사고 위험성을 점검한 뒤 다시 발전기를 돌리는 ‘계획예방정비’ 활동과는 별개의 것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계획예방정비는 이미 정해진 스케줄대로 진행되고 있으며 특별점검은 장마철 이후의 전력 성수기에 대비해 한층 더 면밀하게 관련 시설물을 점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와 한국수력원자력은 이달 울진에 있는 한울4호기의 주변압기에 고장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 교체 작업을 마쳤다. 또 다른 원전 1곳에서는 변압기 등 일부 시설물을 정밀점검하면서 교체 필요성을 검토 중이다.

당국은 다음 달까지 성능에 결함이 있어 보이는 원전 시설물들을 골라내 교체나 수리 필요성이 있는지를 체크할 계획이다.

정부는 여름철 전력수급 종합대책이 마련된 이후인 다음 달 말부터 7월 초까지 종합대책 내용에 맞춰 또 한 번 원전 시설물들을 재점검하면서 원전 고장을 예방하기로 했다.

지난해 기준으로 국내 전체 발전량 가운데 원전이 차지하는 비중은 27% 정도로 석탄 및 액화천연가스(LNG)와 함께 3대 에너지원으로 꼽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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