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 커 불황 속 효자 노릇
정제마진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는 정유사들이 고부가가치 제품인 윤활유 사업을 통해 돌파구를 찾고 있다.27일 서울 중구 반얀트리호텔에서 열린 윤활유 브랜드 에쓰오일 세븐(S-OIL 7) 출시 기념식에서 에쓰오일 캐릭터 구도일(오른쪽)과 한 여성 모델이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에쓰오일 제공
에쓰오일 제공
현대오일뱅크도 윤활유 생산에 적극적이다. 지난해 9월 윤활유 엑스티어를 출시한 데 이어 올 하반기에는 미국의 쉘과 함께 윤활기유(윤활유의 원재료) 생산에 나선다. 현대오일뱅크는 그동안 원재료인 윤활기유를 생산하지 못해 재료를 수입, 첨가제를 섞는 방식으로 윤활유를 만들어 판매해 왔다.
이처럼 정유사가 윤활유 사업에 공을 들이는 것은 사업성 때문이다. 올 1분기 SK이노베이션은 윤활유 부문에서만 매출액 7471억원, 영업이익 663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매출액 중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4%로 미미하지만, 영업이익으로 따지면 29%에 달한다.
GS칼텍스도 같은 기간 윤활유 사업에서 547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전체 영업이익 814억원의 67%에 달한다. 에쓰오일 역시 올 1분기 윤활기유 사업부문에서 529억원의 영업이익을 내 정유부문에서의 손실(522억원)을 메웠다.
정유업계 한 관계자는 “지나친 쏠림에 대한 우려가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말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2014-05-28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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