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1세 직장인 우울한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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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6-03 00:00
수정 2014-06-03 0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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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 뒤 11.1년 더… OECD 중 ‘최고’

우리나라 국민들은 공식 은퇴연령인 60세 이후에도 10년 이상 근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선진국 모임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오래 일하는 것이다. 국민연금만으로 노후 생활을 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2일 OECD에 따르면 2012년 기준으로 한국 남성의 실질적인 은퇴연령은 평균 71.1세로 멕시코(72.3세)에 이어 2위였다. 여성도 평균 69.8세로 칠레(70.4세)에 이어 2위였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법적 공식 은퇴연령은 대다수의 선진국(65세)보다 이른 60세여서 공식 은퇴연령 이후 실질적으로 일하는 기간이 가장 길었다.

남성과 여성은 공식 은퇴연령보다 각각 11.1년, 9.8년을 더 근무하며 남녀 평균은 10.5년으로 유일하게 10년을 넘었다. 그 다음이 칠레(7.4년), 멕시코(5.5년), 터키(4.2년), 일본(2.9년) 순이었다.

전체 34개 OECD 회원국 중에 한국을 포함한 13개 국가만 공식 은퇴연령보다 실질 은퇴연령이 길었다. 룩셈부르크(6.4년), 벨기에(5.8년), 프랑스(5.1년) 등은 공식 은퇴연령보다 5년 이전에 이미 실질적으로 은퇴를 했다. OECD 국가 평균은 공식 은퇴연령 0.4년 전에 실질적으로 은퇴를 하는 것이었다.

우해봉 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은 “유럽의 경우 공적연금의 소득보장률이 높은 데 반해 우리나라는 국민연금의 소득대체율이 47%로 낮아 은퇴 후에도 일을 길게 할 수밖에 없다”면서 “대부분 주된 일자리에서 일찍 은퇴한 후 제2의 일자리를 갖는 것이어서 소득은 높지 않다”고 설명했다.

세종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2014-06-03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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