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추진’ 삼성에버랜드 어떤 회사인가

‘상장 추진’ 삼성에버랜드 어떤 회사인가

입력 2014-06-03 00:00
수정 2014-06-03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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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상장 추진을 결의한 삼성에버랜드는 1963년 12월 동화부동산이라는 간판으로 설립된 부동산 개발회사가 출발점이다.

1967년 사명을 중앙개발로 바꾸면서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가 ‘국토개발의 초석’이 되겠다는 회사의 기치를 내걸었다.

1968∼1971년 안양컨트리클럽과 동래컨트리클럽(현 동래베네스트)을 개장하고 1976년 당시로는 최초의 가족형 놀이공원인 용인자연농원(현 용인 에버랜드)의 문을 열었다.

1977년에는 빌딩관리사업부(현 E&A 사업부)를 설립해 종합부동산회사로의 변신을 꾀했다.

자연농원은 이후 1996년 에버랜드로 이름을 바꾸면서 실내외 워터파크 캐러비안베이를 개장했다.

앞서 1994년에는 FS(푸드서비스) 사업부를 설립, 급식사업 진출의 기반을 닦았다. 1997년에는 중앙개발의 CI를 삼성에버랜드로 바꿨다.

삼성에버랜드는 1999년 세븐힐스골프클럽(현 안성베네스트)과 글렌로스골프클럽을 잇따라 개장하고 유통사업부와 식품연구소를 설립하는 등 사업을 대대적으로 확장했다.

삼성에버랜드를 둘러싼 급격한 사업재편은 지난해부터 본격화했다.

에버랜드는 지난해 12월 제일모직의 패션사업 부문을 1조원에 양수하고, 올해 1월에는 건물관리사업을 4천948억원에 에스원으로 양도했다. 앞서 급식업체 삼성웰스토리도 분사했다.

삼성에버랜드는 이같은 외형적 성장과 사업재편보다는 삼성에버랜드→삼성생명→삼성전자→삼성SDI→삼성물산으로 이어지는 삼성그룹의 순환출자 구조상 ‘정점’에 있는 회사라는 점에서 더욱 업계의 주목을 받아왔다.

애초 삼성의 순환출자 구조는 삼성에버랜드→삼성생명→삼성전자→삼성카드→삼성에버랜드 형태로 이뤄져 있었으나 2011년 금융산업의 구조개선에 관한 법률(금산법)에 따라 삼성카드가 에버랜드 지분 17%를 KCC에 매각함으로써 순환출자 구조의 고리가 일부 끊겼다.

하지만 삼성생명이 삼성에버랜드와 삼성전자 사이에서 중요한 출자 고리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

무엇보다 삼성에버랜드는 오너 일가의 지분이 많아 그룹의 지주회사 격이자 경영권 유지의 버팀목 역할을 해왔다. 삼성그룹 내부에서는 에버랜드를 ‘삼성의 성지’로 부르기도 한다.

지분은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3.72%(9만3천68주), 이 회장의 장남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5.1%(62만7천390주), 장녀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차녀 이서현 삼성에버랜드 사장이 각각 8.37%(20만9천129주)를 보유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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