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 사람 다 샀나’…세계 태블릿 판매량 첫 감소

‘살 사람 다 샀나’…세계 태블릿 판매량 첫 감소

입력 2014-07-11 00:00
수정 2014-07-11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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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을 지속하던 태블릿PC 판매량이 처음으로 분기별 역성장을 기록했다.

11일 미국의 시장조사업체 NPD디스플레이서치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세계 시장에서 태블릿PC가 5천600만대 팔려(공급기준) 지난해 같은 기간과 견줘 처음으로 판매량이 줄었다.

이에 따라 이 조사업체는 올 한해 태블릿PC 판매량 예측치를 2억8천500만대로 낮춰 잡았다.

도리 히사카즈(鳥居壽一) NPD디스플레이서치 부사장은 태블릿PC 판매량이 줄어든 데 대해 “중국을 비롯한 성장시장에서 7인치 태블릿PC 수요가 줄어든 데 따른 것”이라며 “다수 화이트박스(브랜드 없는 저가 제품) 제품이 예상보다 낮은 판매성장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7인치대 태블릿PC 수요가 줄어든 것은 일반적으로 패블릿이라고 불리는 5인치대 대형 스마트폰의 판매량이 늘어난 영향인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전체 태블릿PC에서 7인치대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58%로 정점을 찍었지만, 올해부터는 줄어들 전망이다. 그 대신 8∼10인치대 태블릿PC의 판매 비중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11인치 이상의 대형 태블릿PC의 점유율도 4년 안에 10%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태블릿PC 역성장은 보통 2년마다 신제품을 사는 스마트폰과 달리 태블릿PC의 교체 주기는 1∼2년 이상이라는 점을 시사하는 것이기도 하다.

NPD디스플레이서치는 다수 태블릿PC 제조사들은 올해 사업계획을 축소하고 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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