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소비자물가 작년보다 1.1%↑…7개월만에 최저

9월 소비자물가 작년보다 1.1%↑…7개월만에 최저

입력 2014-10-01 00:00
수정 2014-10-01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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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원물가 1.9%↑, 생활물가 0.6%↑, 신선식품지수 8.6%↓

석유류 제품 가격 안정 등으로 인해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개월 연속 둔화했다.

1일 통계청이 발표한 9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 물가는 작년 같은 달보다 1.1% 올랐다.

이는 6월 1.7%, 7월 1.6%, 8월 1.4%에 이어 석 달째 상승률이 둔화한 것으로, 2월 1.0% 이후 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작년 동월 대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월 1.0%, 3월 1.3%, 4월 1.5%, 5월 1.7% 등 점차 상향 곡선을 그리다 하락세로 돌아섰다.

한국은행의 물가안정목표(2.5∼3.5%)는 여전히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전월과 비교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9월 -0.1%로, 6월 -0.1%, 7월 0.1%, 8월 0.2%로 조금씩 상승폭을 확대하다가 다시 꺾인 모양새다.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지난해보다 1.9% 상승했다. 2월(1.7%) 이후 7개월에 1%대로 복귀했다.

식료품·에너지제외지수는 작년 같은 달보다 1.7% 상승했다.

생활물가지수는 작년보다 0.6% 상승해 2개월 연속 1%를 밑돌았고, 신선식품지수는 작년보다 8.6% 하락해 13개월 연속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갔다.

1년 전과 비교해보면 신선채소(-13.3%), 신선과실(-10.7%)은 큰 폭으로 내렸으나 신선어개(2.3%)와 기타신선식품(1.7%)은 올랐다.

품목 성질별로 보면 상품은 작년 같은 달보다 0.5% 올랐다. 전월과는 같았다.

상품 중 농축수산물은 1년 전보다 3.0% 떨어졌다. 돼지고기(11.0%), 국산 쇠고기(6.5%) 등은 올랐지만 배추(-33.8%), 시금치(-36.3%), 양파(-33.7%) 등의 낙폭이 컸다.

공업제품은 작년 같은 달보다 0.9% 올랐다. 지난해 8월(0.9%)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여자외투(8.9%), 운동복(9.5%) 등은 오름세였지만 휘발유(-6.0%), 경유(-6.5%), TV(-16.8%) 등은 값이 내렸다.

도시가스(4.7%), 전기료(2.7%), 상수도료(1.1%) 등이 일제히 올라 전기·수도·가스는 1년 전보다 3.3% 올랐다.

서비스는 1년 전보다 1.7% 올랐으나 한 달 전보다는 0.1% 떨어졌다.

공공서비스는 작년 같은 달보다 0.9% 올랐는데, 하수도료(11.8%), 외래진료비(1.6%), 택시료(6.7%) 등이 오른 영향이다.

공동주택관리비(3.2%), 고등학생 학원비(3.1%), 미용료(4.3%) 등이 상승해 개인서비스도 1년 전보다 1.9% 올랐다.

집세는 작년 같은 달에 비해 2.2% 상승했다. 전세(3.0%)와 월세(0.7%) 모두 올랐다.

손웅기 기획재정부 물가정책과장은 “국제유가 안정세로 석유류 제품 가격이 하락한 것과 휴가시즌이 끝나 개인서비스 가격이 내려간 것, 기상 이변이 없어 농산물 등의 가격 상승폭이 예년에 비해 크지 않은 영향 등으로 9월 소비자물가가 예년 대비 낮은 상승폭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물가는 현재의 안정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지만 기상 악화나 국제유가 변동 등 공급 측 물가 불안 요인이 여전히 잠재한다”며 “예상되는 물가 불안요인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김장철 수요 대비 농산물 수급 관리방안을 마련하는 등 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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