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U 전권회의 170여개국 참가
‘정보통신기술(ICT) 올림픽’으로 불리는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전권회의가 20일 개회식을 시작으로 다음달 7일까지 3주간의 공식 일정에 들어간다. 부산 벡스코 일대에서 열리는 회의에는 170여개국 3000여명(장·차관급 140여명 포함)의 정부 대표단이 참석, 글로벌 ICT 현안을 논의하고 정책 방향을 결정한다. 우리나라가 ITU 전권회의를 개최하는 것은 처음이다.최양희(앞줄 가운데)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이 19일 부산 해운대구 우동 누리마루 APEC하우스에서 열린 ICT장관회의에서 참석자들과 팔짱을 낀 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부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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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가 주도적으로 제안한 ‘ICT 융합’과 ‘사물인터넷 촉진’ 등 2개 의제가 결의문에 포함될지도 관심사다. 전권회의에서는 ITU 사무총장을 포함한 65개의 고위직이 선출된다. 우리나라는 ITU 표준화 총국장 자리에 이재섭 카이스트 IT 융합연구소 연구위원을 후보로 내세우고 득표 활동에 힘을 쏟고 있다. ITU 표준화 총국장은 이동통신·IPTV 등 ICT의 국제표준을 결정하는 직책으로 ITU 요직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에볼라 바이러스 전염 우려가 있는 기니·시에라리온·라이베리아 등 3국은 이번 회의에 대표단을 보내지 않기로 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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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전기통신연합(ITU) 전권회의 유엔 산하의 ICT 전문 국제기구인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이 주관하는 회의로 국가마다 서로 다른 통신체계 조정과 협의를 위해 1865년 프랑스 파리에서 처음 개최됐다. 전권회의란 국가원수로부터 ICT 관련 일체의 권한을 위임받은 전권대사(장관)들이 모여 최종 의사결정을 하는 회의라는 뜻이다. 4년 주기로 대륙별 순환 개최되고 유엔의 모든 회원국이 참가할 수 있다.
2014-10-20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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