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사장, 연비과장 보상액 “국내 법규맞춰 기준정했다”

GM사장, 연비과장 보상액 “국내 법규맞춰 기준정했다”

입력 2014-11-07 00:00
업데이트 2014-11-07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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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지오 호샤 한국GM 사장은 최근 발표된 쉐보레 크루즈 등의 연비과장에 대한 보상액과 관련해 “국내 법규에 맞춰 보상기준을 정했다”고 밝혔다.

호샤 사장은 7일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열린 ‘쉐보레 터보 트랙 데이’ 행사에서 “일부 차종의 연비가 잘못된 점을 확인하고 정부당국에 자진신고했다”고 보상 과정을 설명했다.

그는 일각에서 보상액에 대한 불만으로 소송 움직임이 제기되는 것에 대해서는 “한국에 온 이후 그래왔던 것처럼 법적 절차에 따라 소송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호샤 사장은 국내의 규제에 대해서 한마디했다. 쉐보레의 고성능 스포츠카 콜벳을 수입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그는 “추월선 관련 법규를 충족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수입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으로 이미 한국은 미국에 몇만대의 차를 수출하고 있는데 쉐보레가 국내에서 연간 12대 남짓 판매하는 콜벳을 한국의 규제에 묶여 들여오지 못하는 것은 납득못할 처사”라고 주장했다.

환경규제에 대해서도 애로사항을 털어놨다. 그는 “이산화탄소 저감, 안전, 주행시 소음 등의 법 규제들이 생기는데 한국GM은 관련기술을 개발하는데 어려움이 있다”고 토로했다.

지난달 정부가 2020년 평균 이산화탄소 배출허용치와 연비 기준을 97g/㎞, 24.3㎞/ℓ로 고시한데 대한 반응이다.

호샤 사장은 “이산화탄소 배출 목표인 97g/㎞를 맞추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고 다른 나라와 비교했을 때 매우 엄격한 수준”이라며 “한국 정부측에 우려를 표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와 함께 기술, 품질 문제를 떠나 인도의 자동차 생산비가 한국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며 한국의 인건비 상승이 지나치게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점은 한국의 자동차산업에 큰 위협이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올해 대규모 신차출시가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판매망 구축, 고객 서비스 확대, 제품라인업 보강, 브랜드 파워 강화 등 4가지 핵심요소를 키운 효과가 판매 성장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한국GM의 올해 1∼10월 누적 판매량은 15만1천대로 쉐보레 출범 이후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그는 이어 쉐보레 브랜드의 유럽 철수 이후 수출물량이 15만대 감소했는데 올해는 미국에 트랙스 차종을 수출하고 우즈베키스탄에서 새로운 수출물량을 확보해 5만대분을 만회했다고 전했다.

그는 나머지 감소분까지 만회할 수 있는 기회를 찾기 위해 노조와 협의중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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