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환율에 ‘얼리 블랙프라이데이족’도 바빠진다

치솟는 환율에 ‘얼리 블랙프라이데이족’도 바빠진다

입력 2014-11-23 00:00
업데이트 2014-11-23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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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자 미국의 대규모 세일 기간인 ‘블랙 프라이데이’를 앞두고 서둘러 해외직구에 나서는 소비자가 늘었다.

23일 온라인 쇼핑 사이트 G마켓(www.gmarket.co.kr)에 따르면 이달 12∼18일 1주일간 해외직구 코너 판매량이 전 주보다 32%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43% 늘어났다.

옥션에서도 해외직구 코너 이용이 전 주 대비 70%,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35% 이상 증가했다.

블랙 프라이데이 기대심리로 11월 하순까지 쇼핑 수요가 주춤하는 외국과 전혀 다른 모습이다.

이는 최근 급등한 원·달러 환율이 앞으로 더 오를 것이라는 예측이 퍼지면서 소비자들이 한 발 앞서 국내 쇼핑몰 해외직구 코너로 몰렸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달 21일 1,054.7원(종가 기준)이었던 원·달러 환율은 이달 21일 1,113.8원으로 60원 가까이 뛰어올랐다.

해외직구로 인기를 얻고 있는 60인치 텔레비전을 해외사이트에서 구매할 경우 지난달 초에는 170만원가량(세금 포함) 내면 됐지만 현재는 10%가량 비싼 185만∼190만원을 내야 살 수 있다.

카드대금이 청구되는 시점의 환율을 적용하면 주머니에서 나가는 돈이 더 늘어날 수도 있다.

미리 직구 물량을 확보해둔 국내 쇼핑몰들이 기존 가격으로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 점, 대목을 앞두고 주요 온라인몰이 발 빠르게 할인 행사를 시작한 점도 해외 제품 소비가 부쩍 늘어난 요인으로 꼽힌다.

G마켓은 이달 28일까지 ‘슈퍼블랙세일(SUPER BLACK SALE) II’ 행사를 열고 직구 인기상품을 특가에 팔면서 할인쿠폰을 지급하고 있다.

G9은 ‘직구는 지구’ 코너를 통해 인기 상품을 할인가에 판매하고, 11월 마지막 주에는 해외직구 캐시백 이벤트를 계획하고 있다.

옥션 역시 28일까지 역대 최대 규모로 인기 직구 상품을 최대 70% 할인하는 ‘블랙 에브리데이’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정소미 G마켓 해외직구팀장은 “최근 환율이 오르자 조금이라도 더 저렴하게 물건을 사려는 소비자들이 직구에 나서고 있다”며 “특히 환율상승과 배송지연을 감수해야 하는 해외사이트보다 국내 직구대행 업체나 오픈마켓 해외직구 코너를 이용하는 고객도 꾸준히 늘고 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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