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1년 QM3…르노삼성차 재도약 ‘선봉’

출시 1년 QM3…르노삼성차 재도약 ‘선봉’

입력 2014-11-24 00:00
업데이트 2014-11-24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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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까지 총 1만2천584대 판매

올들어 지난 10월까지 국내 자동차회사의 내수 판매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평균 3.8% 성장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 몇 년 동안 부진에 빠졌던 르노삼성자동차가 업계 평균보다 8배 가량 높은 30.5%의 돋보이는 내수 성장률을 보여 눈길을 끈다.

2010년 생산량이 27만대에 달하던 르노삼성차는 지난 3년 동안 세계적인 경기 둔화와 내수 침체 영향으로 생산량이 급감, 작년 11월에는 급기야 부산공장 잔업이 잠정 중단되는 등 성장세에 브레이크가 걸렸다.

하지만 르노삼성차의 최근 내수와 수출이 호조를 띠자 재도약의 청신호가 켜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지난달 르노삼성차는 내수 7천360대, 수출 1만4천620대 등 작년 10월보다 37.6% 늘어난 총 2만1천980대의 자동차를 판매, 2011년 10월 이후 3년 만에 최대 판매실적을 거두며 잔업과 특근을 11개월 만에 재개했다.

르노삼성차의 이 같은 부활은 QM3, QM5 등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뿐만 아니라 올해 선보인 SM5 디젤, 신형 SM7 등 주요 모델이 골고루 잘 팔리기고 있기 때문에 가능했다. 그러나 출시 1년을 맞이한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 QM3가 재도약의 선봉이라는데는 이견이 없다.

이 차는 유럽에서 르노 캡처라는 이름으로 작년 시장에 첫선을 보인 이래 동급 소형 CUV 유럽 판매 1위를 차지한 모델이다. 국내 출시를 앞둔 작년 11월에는 사전예약 개시 7분 만에 1천대 완판이라는 기록을 세우며 출시 전부터 국내에서도 큰 화제를 모았다.

24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작년 12월 국내 판매가 시작된 QM3의 지난달까지 판매대수는 총 1만2천584대에 달한다. 유럽에 비해 저렴하게 책정된 가격, 개성있는 디자인, ℓ당 18.5㎞에 달하는 높은 연비 등의 요인으로 큰 인기를 끌며 지난 여름에는 대기 기간이 3개월 이상 길어지기도 했다.

유럽에서는 약 3천만원(2만1천100유로)에 판매되고 있는 QM3는 운송비와 관세가 추가됨에도 국내에서는 소형 디젤 자동차 시장의 적극 공략이라는 르노그룹 본사 차원의 전략 아래 2천250만원부터 판매되고 있다.

또 유럽 신차 안전성 평가인 유로 NCAP에서 최고 등급을 획득해 안전성을 평가받은데다 스페인 공장에서 제작돼 들어오는 수입차이지만 전국 470여 곳의 르노삼성 서비스망을 이용해 국산차 수준으로 저렴하고 편리하게 정비받을 수 있는 점 등도 인기 요인으로 인식된다.

아울러 작년에 유럽을 중심으로 시작된 소형 SUV 열풍을 국내에 재빠르게 들여와 국내 소형 SUV 시장을 선점한 것도 초반 돌풍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QM3가 한국 시장에서 성공을 거두자 국내외 자동차업체들은 올해 하반기부터 앞다퉈 소형 SUV를 국내에 출시하고 있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QM3의 등장으로 국내 고객에게 소형 SUV에 대한 인식을 확실히 심어준 것으로 자부한다며 “출시 전에는 연간 5천대 안팎의 물량을 예상했으나 반응이 뜨거워 물량 수급이 원활하지 못한 측면이 있었는데, 이달 안에 5천여대가 풀려 대기 수요가 거의 해소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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