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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보공단 신임 이사장에 성상철 전 병원협회장

건보공단 신임 이사장에 성상철 전 병원협회장

입력 2014-12-01 00:00
업데이트 2014-12-01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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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계 이익 대변 우려” 노조·시민단체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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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길 돌리는 성상철 건보공단 신임 이사장
발길 돌리는 성상철 건보공단 신임 이사장 1일 국민건강보험공단 신임 이사장으로 임명된 성상철 위원장이 노조 측 반대로 취임식이 열릴 예정인 서울 마포구 국민건강보험공단 강당에 입장하지 못하고 있다. 성 신임 이사장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임원추천위원회의 추천과 보건복지부 장관의 제청, 대통령을 재가를 받아 이날 임명됐으며 분당서울대병원장, 서울대병원장, 대한병원협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건보공단 노동조합 제공
국민건강보험공단 신임 이사장으로 성상철(66) 전 서울대병원장이 1일 임명됐다. 공단 노조는 “병원계 이익만을 대변할 것”이라며 취임식 저지에 나서는 등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성 신임 이사장은 지난 10월 국민건강보험공단 임원추천위원회의 추천을 받고서 보건복지부 장관의 제청, 대통령의 재가를 받아 이날 임명됐다.

경남 거창 출신인 성 이사장은 서울대 의대를 졸업하고 분당서울대병원장, 서울대병원장, 한국U헬스협회 회장, 대한병원협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복지부 의료산업선진화위원회 위원, 복지부 보건의료미래위원회 위원을 지내기도 했다.

이날 오후 서울 마포구 독막로의 공단 본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그는 “이사장 직무를 수행하면서 지속적인 보장성 강화, 건보 재정 강화 등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수가·약가 적정화도 필요하다”며 “지금까지 가입자와 공급자, 공단이 서로 대립하는 관계로 인식되지 않았나 싶다. 보건의료계 모두가 공존의 틀 속에서 논의하고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성 이사장의 임명을 두고 공단 노동조합과 시민사회단체는 의료서비스 공급자측인 병원협회 대표를 지낸 성 이사장이 수가 계약 등에서 공급자의 이익만을 대변할 수 있다고 반발했다. 박정희대통령기념재단 이사를 지낸 이력을 들어 ‘낙하산’ 의혹도 제기하고 있다.

후보 추천 단계부터 성 이사장 선임을 반대해온 건보공단 노조는 이날 오후 2시 취임식 직전에야 임명 사실을 알고 취임식 장소인 본부 지하 1층 강당의 입구를 봉쇄하고 이사장의 입장을 막았다.

이 때문에 취임식이 한 차례 무산되자 공단은 오후 4시 30분께 6층 회의실로 장소를 옮겨 노조원의 출입을 막은 채 기습적으로 취임식을 치렀다.

유재길 국민건강보험 노동조합 위원장은 “공급자 대표 역할을 했던 사람을 보험 대표로 맞이할 수 없다”며 “국민을 위해 출근 저지를 포함한 강력한 저지투쟁을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보건의료단체연합,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참여연대 등으로 이뤄진 무상의료운동본부도 이날 성명을 내고 “(성 이사장은) 병원산업의 이익을 위해 지난 10년간 건강보험과 대립했던 사람이고 일관된 영리병원 지지자”라며 임명 철회를 요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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