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후속 임원인사 이번주 후반 단행…내주 조직개편

삼성, 후속 임원인사 이번주 후반 단행…내주 조직개편

입력 2014-12-02 00:00
업데이트 2014-12-02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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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이 사장단 후속 임원(부사장·전무·상무) 인사를 4∼5일 중 실시한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주요 계열사 조직개편은 다음 주 중 발표된다.

삼성 관계자는 2일 “임원 인사가 이번 주 후반에 이뤄질 것”이라며 “현재 (인사)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걸로 안다”고 말했다.

◇ 승진자 규모 줄고 연령 내려갈 듯

삼성은 1일 단행한 사장단 인사 규모를 승진·이동을 포함해 11명으로 최소화했다. 승진자(3명)는 2008년(3명) 이후 가장 작았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주도한 첫 사장단 인사의 키워드는 안정 속 변화로 요약됐다.

임원 인사에서도 비슷한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인사 발표시점 기준으로 2009년 380명, 2010년 490명, 2011년 501명, 2012년 485명, 지난해 475명의 임원 승진자를 배출했다.

단일 분기 영업이익 10조원을 돌파하면서 역대 최고 실적을 올린 지난해에는 사상 최다인 85명을 발탁하기도 했다. 발탁 인사는 승진 연한을 뛰어넘는 진급이다.

승진을 위한 직급별 기준 체류 연한은 상무→전무 6년, 전무→부사장 3년이다.

작년에는 삼성전자에서만 161명이 임원으로 승진했다. 단일 계열사 역대 최대 규모였다. 특히 무선사업부의 실적 기여자에 대한 발탁 인사가 눈에 띄었다.

반대로 올해는 삼성전자의 실적이 저조해 승진자 규모가 최근 5년간 평균보다 확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여성 임원 승진자는 2010년 7명, 2011년 9명, 2012년 12명, 지난해 15명으로 해마다 늘려온 만큼 여성 인재를 중용하는 흐름은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

사장단 인사에서는 승진자 연령이 평균 53.7세로 10년 전보다 1.6세 내려갔다. 임원 인사에서도 평균 연령이 다소 낮아져 세대교체를 가속할지 주목된다.

2010∼2013년 신임 임원 평균연령은 46.6∼47세였다.

승진자 중 경력 입사자의 비율을 높여 순혈주의를 타파하고 능력중심 발탁을 강화하는 기조도 유지될 전망이다.

◇ 삼성전자 IM부문 개편방향에 시선 집중

임원 인사가 마무리되면 조직개편이 기다리고 있다.

사장 3명이 2선으로 물러나고 1명이 자리를 옮겨 사장 숫자가 7명에서 3명으로 급감한 삼성전자 IM(IT모바일)부문 개편에 온통 시선이 몰려 있다.

IM부문은 사장단 인사에서 무선사업부의 이돈주 전략마케팅실장, 김재권 글로벌운영실장, 이철환 개발담당 사장이 한꺼번에 물러났고, 홍원표 미디어솔루션센터장(사장)은 경영지원실 소속의 글로벌마케팅전략실장으로 이동했다.

현재로서는 IM부문도 CE(소비자가전)부문과 DS(부품)부문처럼 3인 사장 체제로 유지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줄어든 사장 자리만큼 슬림해진 인력 구조로 재편될 공산이 크다. 일각에서는 가장 인원이 많은 무선사업부 인력이 30%가량 감축될 것이라는 말이 흘러나오기도 한다.

무선사업부는 앞서 지난 9월에도 500여명의 인력을 소프트웨어센터, 네트워크사업부,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등 다른 사업부 조직으로 분산 배치한 적이 있다.

미디어솔루션센터(MSC)도 사장급 수장이 없어지면서 개편 방향이 검토되고 있다. 상당수 인력이 소프트웨어센터와 네트워크사업부에 흡수될 수도 있다.

미디어 콘텐츠 사업은 조직개편이 활발하게 추진되는 해외법인에서 가져갈 수도 있다. 미국 법인에는 올해 월트디즈니 최고경영자 출신인 존 플레전트가 이끄는 경영팀이 영입됐다.

그동안 꾸준히 합병이 거론돼온 삼성전자 의료기기사업부와 삼성메디슨은 조직을 합치는 방안이 검토될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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