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채소가격 16% 폭락…관련 통계 작성후 최대 하락

작년 채소가격 16% 폭락…관련 통계 작성후 최대 하락

입력 2015-01-06 08:40
수정 2015-01-06 15:04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올해 배추 등 재배 감소로 농축수산물 물가 3년 만에 반등 전망

지난해 배추와 양파, 마늘 등 채소류 소비자물가가 16% 이상 폭락했다.

지난해 채소류 물가 하락으로 올해 양파, 마늘, 배추 등의 재배면적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돼 농축수산물 물가가 3년 만에 반등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미지 확대
추위에 약한 채소 ’귀한 몸’
추위에 약한 채소 ’귀한 몸’ 잦은 한파와 폭설 탓에 추위에 약한 상추와 시금치, 대파 등을 중심으로 채소값이 오르는 가운데 6일 오전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직원이 상추 등 쌈채소를 냉장고에 진열하고 있다.
연합뉴스


6일 기획재정부와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채소류 소비자물가는 전년보다 16.8% 떨어졌다.

이는 통계청이 소비자물가 통계를 농축수산물(곡물, 채소, 과실, 기타농산물), 공업제품, 전기·수도·가스, 서비스 등 품목성질별로 분류해 작성한 1985년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이다.

지난해 채소류의 품목별 가격 변동을 보면 배추(-43.9%), 양배추(-43.4%), 양파(-41.0%) 등이 40% 이상의 하락세를 나타냈고 당근(-33.7%), 파(-31.1%) 등이 30%대의 낙폭을 기록했다.

이외에 무(-25.9%), 양상추(-19.3%), 열무(-14.4%), 마늘(-13.7%), 상추(-12.2%) 등이 두자릿수의 하락세를 보였다.

가격이 오른 채소는 버섯(4.2%), 깻잎(4.1%), 미나리(1.8%), 생강(1.5%), 도라지(1.0%) 등이었다.

기재부는 지난해 양호한 기상 여건으로 공급이 늘어나 채소류를 비롯한 과일 등 농산물 가격이 대폭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채소류를 포함한 농산물 가격은 10.0% 떨어졌다.

기재부는 농산물 가격 하락이 지난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약 0.4%포인트 하락시킨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지난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3%였다.

기재부는 지난해 농산물 가격 하락으로 배추, 양파 등 일부 채소의 올해 재배 면적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며 올해 농축수산물 가격이 3년 만에 상승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했다.

농축수산물 물가 중 농산물의 가중치는 44.1로 축산물(22.2)과 수산물(11.3)을 합친 것보다 크다.

지난 2012년 3.1%의 상승세를 기록했던 농축수산물 가격은 2013년 -0.6%, 2014년 -2.7%로 하락세를 보였다.

기재부는 올해 양파 재배 면적이 지난해보다 7.9%, 배추는 5.6%, 마늘은 4.0% 각각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재배 면적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채소류가 있어 올해 농산물의 가격 변동 폭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지만 재고 등을 통해 가격 변동 폭을 조절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설명절 임시공휴일 27일 or 31일
정부와 국민의힘은 설 연휴 전날인 27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기로 결정했다. “내수 경기 진작과 관광 활성화 등 긍정적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한다”며 결정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나 이 같은 결정에 일부 반발이 제기됐다. 27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될 경우 많은 기혼 여성들의 명절 가사 노동 부담이 늘어날 수 있다는 의견과 함께 내수진작을 위한 임시공휴일은 27일보타 31일이 더 효과적이라는 의견이 있다. 설명절 임시공휴일 27일과 31일 여러분의…
27일이 임시공휴일로 적합하다.
31일이 임시공휴일로 적합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