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유율 급등’ 저가항공사, 주가도 고공행진

‘점유율 급등’ 저가항공사, 주가도 고공행진

입력 2015-01-28 09:35
수정 2015-01-28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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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총액 상승률, 대형항공사의 두배

시장점유율이 급등하고 있는 국내 저가항공사들이 주가 역시 고공행진을 거듭하면서 대형항공사를 압도하고 있다.

28일 이트레이드증권에 따르면 증시에 상장된 저비용항공사의 지난해 1월부터 현재까지 시가총액 상승률은 278.0%로, 대형항공사들의 같은 기간 시가총액 상승률 145.8%의 두배 가까이에 달했다.

항공사별로 보면 티웨이항공이 속한 티웨이홀딩스의 시가총액이 이 기간 566.1%, 제주항공이 속한 AK홀딩스는 255.8% 급증했다.

다만, 진에어가 속한 한진칼은 상대적으로 낮은 113.1% 상승에 그쳤다. 이는 한진칼이 대형항공사인 대한항공의 지분도 보유하고 있기때문으로 보인다.

나머지 두개 저비용항공사, 이스타항공과 에어부산은 아직 상장돼 있지 않다.

대형항공사인 대한항공의 경우 이 기간 시가총액이 141.0% 늘어났고 아시아나항공은 이보다 조금 나은 수준인 154.8% 커졌다.

미국의 경우 같은 기간 오히려 대형항공사들의 시가총액 상승률이 저비용항공사들에 비해 큰 것으로 나타나 우리와는 대조를 이뤘다.

이처럼 국내 저비용항공사들의 주가 상승폭이 컸던 것은 괄목할 만한 영업실적때문이란 게 대체적인 평가다.

국내선에선 이미 저비용항공사들의 시장 점유율이 대형항공사들을 추월했다.

지난해 3월부터 점유율에서 앞서기 시작해 지난해 12월에는 54.7%를 차지했다.

국제선의 경우 지난해 12월 저비용항공사들의 시장 점유율이 12.2%에 그쳤지만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저비용항공사들의 여객 수요가 이같이 늘면서 ‘규모의 경제’ 효과가 발생해 단위비용이 계속 낮아지고 있다는 점도 향후 가능성을 더욱 밝게 해주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제주항공의 경우 2006년 단위비용이 154.1원/Km였으나 2013년 67.9원/Km로 뚝 떨어졌다.

티웨이항공은 68.0원/Km, 진에어는 75.5원/Km다.

김민지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한국인의 여행 트렌드가 짧은 기간이라도 자주 여행을 하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고, 여행경비에 있어서도 항공료는 최소화하고 쇼핑 비중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도 저가항공사에 도움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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