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실적 바닥 찍었나’…반등 전망 우세

‘삼성전자 실적 바닥 찍었나’…반등 전망 우세

입력 2015-02-01 10:24
수정 2015-02-01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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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권사 추정 1분기 영업이익 평균 5조2천억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 이후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전망치가 상향 조정되고 있다.

국내 증권가에는 삼성전자의 실적이 올해 1분기부터 반등 조짐을 보일 것으로 기대한다.

삼성전자 주가에 대한 국내외 투자기관들의 눈높이도 서서히 높아지는 상황이다.

삼성전자가 주주 친화정책을 잇달아 내놓은 데 이어 우려가 컸던 실적이 저점을 찍었다는 분석에 따른 결과로 보인다.

◇ 증권사 추정 1분기 영업이익 평균 5조2천억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증권가에는 삼성전자의 실적이 바닥(작년 3분기)을 찍고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지난해 4분기와 올해 1분기(전망치) 영업이익이 ‘실적 바닥론’의 근거다.

삼성전자의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은 5조2천900억원으로 전분기(4조600억원)보다 30.24% 증가했다.

올해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전망치도 밝은 편이다. 작년 4분기 실적이 나온 이후 증권사들은 전망치를 속속 올렸다. 증권사 20곳이 추정한 1분기 영업이익은 작년 4분기와 유사한 수준인 평균 5조2천억원이다.

1분기가 비수기로 꼽히기 때문에 증권사들의 예상대로 나온다면 호실적이다.

증권사별로 보면 HMC투자증권의 전망치가 5조9천600억원으로 가장 높았고 IBK투자증권(5조7천억원), 삼성증권(5조5천억원), 메리츠종금증권(5조4천억원), 하이투자증권(5조4천억원), 현대증권(5조4천억원)도 5조원대의 영업이익을 예상했다.

KB투자증권(4조8천억원), 동부증권(4조9천억원), 대신증권(4조8천억원) 등은 4조원대 후반을 점쳤다.

이민희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는 비수기 영향으로 분기 실적 개선이 제한적이기는 하지만 신모델 출시와 마케팅 비용 감소로 IM(무선모바일)의 수익성이 좋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증권사의 추정치가 실제 실적과 괴리를 보인 ‘장밋빛’ 전망인 사례가 많았기 때문에 확정된 실적 성적표를 뜯어봐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 올해 들어 삼성전자 목표가 줄줄이 상향…한 달 만에 평균 9%↑

블룸버그의 집계에 따르면 외국계 투자기관 12곳의 삼성전자 평균 목표주가(1월 30일 기준)는 160만2천원이다.

이는 지난해 말 기준 평균 목표가(146만3천원)보다 9.5% 오른 수치다.

JP모간은 지난달 30일 삼성전자의 목표가를 150만원에서 170만원으로 올렸다.

CIMB증권과 BMO 캐피탈마켓도 목표가를 각각 150만5천원과 140만원으로 7.1%, 27.2% 높였다.

제프리스(160만원→170만원), HSBC(160만원→170만원), 미즈호증권(135만원→160만원), BNP파리바(155만원→165만원), 맥쿼리(140만원→160만원), UBS(133만원→140만원)도 상향 대열에 동참했다.

크레디트스위스(168만원)와 바클레이즈(160만원)의 목표가는 변동이 없었다.

노무라(165만원)는 지난해 12월 12일 5만원 올리고서는 목표가를 유지했다.

국내 증권사들도 삼성전자의 주가를 밝게 전망했다.

NH투자증권과 대신증권은 지난달 30일 삼성전자의 목표가를 각각 175만원, 160만원으로 높여 잡았다.

하이투자증권(170만원), 유안타증권(159만원), KTB투자증권(170만원), KB투자증권(162만원), IBK투자증권(170만원), 아이엠투자증권(166만원) 등도 목표가를 10만원 안팎 올렸다.

◇ 주주 친화정책·실적 개선 전망 매력도 키워

이달 들어 증권사들이 앞다퉈 삼성전자의 목표가를 올린 것은 주주 친화책의 힘 덕분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 말 자사주 매입을 발표했다.

발표 이후 삼성전자는 꾸준히 자사주를 사들여 최근 2조1천892억원 규모의 자사주(보통주) 매입을 끝냈다. 일반적으로 상장기업이 자사주를 사들이면 시장 유통물량이 줄어 주식가치가 상승 흐름을 탄다.

배당 확대도 삼성전자 주가의 매력을 키웠다.

작년 말 삼성전자는 조회공시 답변에서 “특별배당금 성격으로 30∼50%의 배당금 증액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고 최근 약속을 지켰다.

삼성전자는 보통주 1주당 1만9천500원, 종류주 1주당 1만9천55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고 최근 공시했다.

중간배당 500원을 더한 2014년 보통주 주당 배당액(2만원)은 2013년 주당 배당액(1만4천300원)보다 약 40% 늘어났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에 5조원대 영업이익을 회복하며 시장을 안심시킨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김병기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소비자가전(CE)을 제외한 전 사업부에서 이익 성장이 있었다”며 “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3분기가 저점이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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