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감 몰아주기 규제 회피 수준… 남은 주식 2년간 팔지 않기로


또 정 회장 부자가 보유한 현대글로비스 지분율은 29.99%로 낮아지게 됐다. 오너 일가 계열사의 보유 지분이 30%를 밑돌면서 새 공정거래법상 일감 몰아주기 규제는 피할 수 있게 됐다. 정 회장 부자는 남은 현대글로비스 지분을 2년간 팔지 않기로 약속했다. 1차 블록딜 추진 당시 정 회장 부자가 잔여 지분을 팔지 않겠다고 약속한 기간은 6개월이다. 결과적으로 떨어진 매입 단가와 줄어든 주가 하락에 대한 부담이 블록딜을 성사시켰다는 분석이다.
이날 불확실성이 해소된 덕에 현대글로비스의 주가는 급등했다. 코스피 시장에서 현대글로비스의 주가는 전날 대비 5.91% 오른 25만 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1차 블록딜 무산 이후 대주주 일가의 지분 매입 기대감에 상승세를 보였던 현대모비스 주가는 이날 24만 2500원을 기록하며 전날보다 4.34% 하락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2015-02-07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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