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36조 규모 中 온라인 유통 ‘공룡’ 中 안방서 직구… 한류 바람 거세질 듯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알리바바의 쇼핑몰에 한국 상품 전용관이 열렸다. 중국 소비자가 서울 명동이나 제주도에 직접 오지 않고 안방에서 한국 상품을 살 수 있게 됐다. 중국에 부는 ‘한류’(韓流) 바람이 더 커질 전망이다.18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서 열린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의 한국관 개통식에서 최경환(오른쪽)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마윈 알리바바 회장이 개통 세리머니를 마친 뒤 박수를 치고 있다.
기재부는 지난해 12월 ‘2015년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하면서 당시 2개였던 중국 온라인 쇼핑몰의 한국식품 전용관을 4개로 늘리기로 했다. 보안 프로그램인 ‘액티브엑스’(Active-X) 폐지로 국내 인터넷 쇼핑몰을 이용하는 중국인의 불편을 줄이는 동시에 중국 오픈마켓에 직접 한국관을 만들어 역(逆)직구를 늘리겠다는 계획이었다.
최 부총리는 지난 1월 한·중 경제장관회의에 참석차 항저우에 가서 마 회장을 직접 만나 티몰에 한국식품 전용관을 열어 달라고 당부했다. 알리바바는 농식품은 물론 중국인에게 인기가 좋은 한국 화장품 등 공산품과 관광상품까지 한국관을 열기로 결정했다. 기재부는 올해 안에 중국 온라인 쇼핑몰 1곳에 한국식품 전용관을 추가로 열기로 했다.
최 부총리는 이날 축사에서 “최대 수출시장인 중국에 대한 수출 전략의 변화가 시급하고 중국의 최종 소비재 내수시장을 겨냥해야 한다”면서 “티몰 한국관과 같은 전자상거래 수출 방식이 결합된다면 우리 수출 산업의 성공 가능성은 한층 커질 것”이라고 밝혔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2015-05-19 2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