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3천명중 1명 메르스로 격리…총 격리자 1만6천693명

국민 3천명중 1명 메르스로 격리…총 격리자 1만6천693명

입력 2015-07-27 10:20
업데이트 2015-07-27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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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발생 68일만에 격리자 ‘0’…지난달 18일 격리자 6천729명까지 치솟아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으로 인한 격리자가 첫 환자 발생 68일만인 27일 결국 ‘0명’이 됐다.

메르스로 격리됐다가 해제된 사람은 모두 1만6천693명이다. 인구 5천100만명을 기준으로 하면 국민 3천명당 1명이 격리됐던 셈이다.

이처럼 많은 사람이 메르스로 격리되면서 이전까지는 생소했던 ‘격리자’ 혹은 ‘자가 격리자’라는 표현은 어느새 전 국민이 아는 낮익은 말이 됐다.

메르스 격리자는 5월 20일 1번 환자(68)가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이 환자의 가족과 의료진 등 3명이 격리대상자가 되며 처음 나왔다.

사태 초반 방역당국이 환자와의 밀접접촉자 관리에 소극적이었던 까닭에 증가세는 더뎠고 5번째 환자가 확진 판정을 받은 다음날인 5월 28일(발표일 기준) 처음으로 100명을 넘어섰다.

격리자는 1번 환자와 접촉했음에도 격리되지 않은 사람이 사망하면서 다시 1천명을 돌파했다.

6월 1일 사망한 25번 환자(58·여)는 사망 후에야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이다. 사망 이틀 뒤인 3일 격리자수는 전날보다 73%나 증가하며 1천364명이 됐다.

이 시점은 방역당국이 초반 미흡한 대처에 대해 사과하고 접촉자 관리를 강화한 때와 겹친다.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을 거쳤지만 통제 밖에 있던 슈퍼 전파자(super spreader) 14번 환자(35)가 확진 판정을 받고 방역당국이 이 환자와의 접촉자에 대해 역학조사를 벌인 것도 이 때다.

메르스 격리자 증가세는 방역당국의 통제를 벗어난 환자가 잇따라 발생한 6월 중순 특히 컸다.

삼성서울병원의 이송요원으로 증상 발현 후 9일간 근무했던 137번 환자(55), 이 병원 의사로 자가격리 대상에서 빠진 채 진료를 계속했던 138번 환자(37), 대청병원에서 메르스에 감염됐으며 격리되기 전 부산지역에서 활발하게 활동던 143번 환자(31) 등이 그들이다.

이들과 접촉한 사람들이 격리되면서 6월15일~20일 격리자수가 5천~6천명을 유지했고 6월 18일은 격리 중인 사람이 이번 사태 중 가장 많은 6천729명을 기록하기도 했다.

격리자수는 이후 신규 환자 발생이 뜸해지면서 감소 추세를 이어나갔다. 마지막으로 환자가 추가된 5일 격리자수가 두자릿수로 내려왔으며 이후 감소세를 이어가다가 결국 ‘0명’이 됐다.

격리자가 1명도 남지 않게 됐지만, 방역당국에 의해 메르스로 인해 ‘치료 중’인 것으로 분류되는 환자는 아직 12명 남아있다.

이 중 11명은 2차례의 메르스 유전자 검사(PCR)에서 음성 판정을 받아서 사실상 완치됐지만 후유증 치료와 기저질환 치료 등으로 인해 여전히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나머지 1명은 유전자 검사에서 음성과 양성 판정이 번갈아 나오고 있어 아직 메르스 감염 상태에 있는 환자다.

정부는 28일 황교안 국무총리 주재로 메르스 대응 범정부 대책회의를 연 뒤 대국민 메시지를 발표하고 사실상의 메르스 종식을 선언할 계획이지만, 공식적인 메르스 종식 선언 시점은 이 환자가 최종 음성 판정을 받아야 가늠할 수 있다.

정부는 세계보건기구(WHO)의 권고를 받아들여 이 환자가 음성 판정을 받아 환자가 1명도 남지 않게 되는 시점을 기준으로 28일이 지난 뒤 정식으로 메르스 종식 선언을 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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