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삼성물산’ 시가총액 4위로 ‘도약’ 예고

‘통합 삼성물산’ 시가총액 4위로 ‘도약’ 예고

입력 2015-09-01 11:28
수정 2015-09-01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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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종가 기준 30조5천억…”신주 상장일 전후 주가변동 클 수도”

1일 합병으로 삼성그룹의 실질적 지주회사로 재탄생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통합 법인이 시가총액 4위 자리를 예약했다.

1일 서울 서초동 삼성물산 본사 앞을 직원들이 오가고 있다.  합병으로 삼성그룹의 실질적 지주회사로 재탄생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통합 법인은 이날 종가를 기준으로 제일모직의 시가총액이 23조원, 여기에 8월 26일 거래가 정지된 삼성물산의 시가총액 7조5천억원이 더해져 합병 법인의 시가총액은 30조5천억원에 달했다. 연합뉴스
1일 서울 서초동 삼성물산 본사 앞을 직원들이 오가고 있다.
합병으로 삼성그룹의 실질적 지주회사로 재탄생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통합 법인은 이날 종가를 기준으로 제일모직의 시가총액이 23조원, 여기에 8월 26일 거래가 정지된 삼성물산의 시가총액 7조5천억원이 더해져 합병 법인의 시가총액은 30조5천억원에 달했다.
연합뉴스
이날 종가를 기준으로 제일모직의 시가총액은 23조원으로 삼성전자(159조8천억원), 현대차(32조3천억원), 한국전력(31조1천억원), SK하이닉스(25조원)에 이어 다섯 번째로 컸다.

여기에 지난달 26일 거래가 정지된 삼성물산의 시가총액 7조5천억원을 더하면 합병 법인의 시가총액은 30조5천억원으로 한국전력에 이어 유가증권시장 네 번째 규모가 된다.

’뉴 삼성물산’은 4일 합병 등기 절차를 진행하고 14일 옛 삼성물산 주주들에게 합병 법인의 신주를 나눠준다.

옛 삼성물산 주주들이 받은 신주가 15일 유가증권시장에 새로 상장되면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 절차가 실질적으로 마무리된다.

이에 앞서 합병 법인은 조만간 현재 유통 중인 ‘제일모직’ 표시 주식을 합병 법인의 명칭인 ‘삼성물산’으로 표기된 주식으로 교체하는 절차를 밟는다.

합병안 통과 이후 외국인 투자자의 이탈 속에서 줄곧 약세를 보이던 제일모직 주가는 합병일을 앞두고 8월25∼31일 5거래일 연속 급반등했다. 24일 13만1천원이던 주가는 31일 17만8천원으로 35.9% 상승했다.

이를 두고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삼성물산 거래 정지에 따른 유통 물량 감소, 합병 법인 출범에 대한 기대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제일모직 주가가 단기 반등했다는 해석이 나왔다.

다만 최근 주가가 크게 올라 옛 삼성물산 주주들이 거래가 풀리는 15일부터 매도에 나설 수 있어 신주 상장일을 전후해서는 주가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이날 제일모직은 전날보다 4.49% 하락한 17만원에 장을 마치며 6거래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윤태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주가 상승은 통합 법인 출범 기대감도 있지만 실질적으로 유통 물량 감소에 따른 수급 요인이 크게 작용했다”며 “합병 이후에는 주가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보여 투자에 다소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통합 법인은 대주주 지분 비율이 커 안정적 경영이 가능할 전망이다.

최대주주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6.54%의 지분을 보유한 가운데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5.51%), 이서현 제일모직 패션 부문 사장(5.51%), 이건희 회장(2.86%) 등 총수 일가의 지분만 30.4%에 달한다. 삼성SDI(4.8%) 등 계열사 지분과 자사주(14.5%)까지 더하면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자 지분은 40.2%에 달한다.

이런 가운데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에 반기를 들었던 미국 헤지펀드 엘리엇의 통합 삼성물산 보유 지분은 2.2%에서 0.6%로 쪼그라들어 존재감이 미미해졌다. 외국인 지분율도 10.4% 수준으로 시총 상위 종목으로서는 낮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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