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위안화 신권 11월 유통 앞두고 위폐 피해 주의보

중국 위안화 신권 11월 유통 앞두고 위폐 피해 주의보

입력 2015-09-19 10:35
수정 2015-09-19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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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이후 적발건수 급증 추세…추석·국경절 연휴 때 다량 유입 예상

오는 11월의 새 위안화 지폐 유통을 앞두고 구권(舊券) 위조지폐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19일 은행권에 따르면 중국인민은행은 위조방지 요소를 강화한 새로운 100위안짜리 지폐를 오는 11월12일부터 시중에 공급할 예정이다.

현재 통용되는 위안화는 1999년 나온 도안 1판(구권)과 여기에 위조방지 기능이 강화된 도안 2판이다.

2005년 출시된 2판이 유통되는 위안화의 90%를 차지하고, 나머지 10% 정도가 도안 1판이다.

11월부터 유통되는 새 위안화는 식별 요소가 강화돼 현재 기술로는 복제가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위조 방지기능을 높이고 기계판독을 쉽게 한 특징이 있다.

이에 따라 중국 위폐범들은 그동안 쌓아놓은 위폐를 11월 이전에 집중적으로 시장에 내놓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위폐 감별 요소가 강화된 신권이 나오면 상점도 일반인들도 구권을 쓰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위폐 유통이 늘어나면 중국과의 교류가 활발한 우리나라에도 상당량의 위폐가 흘러들어올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새 위안화가 나온다는 기대감이 팽배했던 지난 7월 이후 위안화 위폐 적발 건수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

국민·신한·우리·KEB하나·농협·기업은행 등 6대은행이 올 들어 9월 현재까지 적발한 위안화 위폐는 140건이다.

이 가운데 7월 이후 적발건수가 61건으로, 전체의 43.6%에 달한다.

6월 이후까지 포함하면 50.7%로 절반을 웃돈다.

특히 A은행은 6월까지 5건에 불과했지만 7월 이후 26건으로 5배 이상으로 적발 건수가 늘었다.

B은행도 7월 이후 7건을 적발해 올해 6월까지 적발건수(4건)를 크게 앞질렀다.

그러나 앞으로가 더 문제다.

이달 말 추석 연휴와 내달 초 중국의 국경절 연휴 때 한국과 중국을 오가는 관광객이 급증하면서 국내로 유입되는 위안화 위폐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위폐감식전문가인 백재순 기업은행 업무지원부 과장은 “올해 위안화 위폐는 6월까지는 작년보다 줄어들었으나 7월 들어서 큰 폭으로 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 100달러 신권이 나올 때에도 이런 현상이 벌어졌다”며 “중국 위안화 위폐는 미 달러화의 ‘슈퍼노트’와는 달리 정교한 위폐가 적어 간단한 주의만 기울여도 감별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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