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금융권 ‘청년펀드’ 가입 행렬

정치권·금융권 ‘청년펀드’ 가입 행렬

이유미 기자
입력 2015-09-22 23:58
수정 2015-09-23 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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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국무총리·임종룡 금융위원장·원유철 與 원내대표·박세복 영동군수… 한마음 ‘희망 투자’

박근혜 대통령이 ‘1호 가입’으로 물꼬를 튼 청년희망펀드에 가입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황교안 국무총리는 2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한 직후 우리은행의 ‘청년희망펀드’ 공익신탁 가입신청서에 서명했다. 1000만원을 일시금으로 기부했고, 앞으로 매월 월급 10%를 기부할 예정이다. 황 총리 연봉은 현재 1억 5896만원으로 한 달 평균 1320만원의 월급을 받는다. 기부 약정에 따라 이달부터 매달 130만원을 기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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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리도… 허정무도…
박세리도… 허정무도… 김정태(오른쪽) 하나금융 회장과 박세리(왼쪽) 프로골퍼가 22일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본점에서 청년희망펀드 가입 신청서에 서명하고 있다. 뒤에서 지켜보고 있는 함영주(오른쪽) KEB하나은행장과 허정무(왼쪽) 전 축구국가대표 감독도 이 펀드에 가입했다.
연합뉴스
●정부 “대기업 가입은 받지 않겠다”

임종룡 금융위원장도 이날 금융위원회가 있는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내 농협은행 광화문금융센터에서 청년희망펀드에 가입했다. 임 위원장은 기부 과정의 애로사항 여부도 함께 점검했다.

정치권에선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사회 지도층의 참여를 당부하며 펀드에 가입했고, 지방자치단체 기관장 중에선 박세복 충북 영동군수가 500만원을 기부했다. 금융권에선 신한·하나·KB금융 등 3대 금융지주 회장과 전 경영진이 가입하기로 했다. 3대 금융그룹 회장은 1000만원을 일시금으로 가입하고 기존에 선언했던 연봉 반납 금액의 50%를 청년희망펀드에 넣기로 했다. 회장은 물론 연봉 자진 반납에 참여하지 않았던 경영진도 급여의 일정 부분을 매월 기부하기로 했다. 우리은행 경영진도 앞서 약속한 자진 반납 연봉의 절반을 기부할 예정이다. 특히 KEB하나은행은 모든 직원이 공익신탁에 동참한다는 방침이다.

청년희망펀드 가입 움직임이 각계각층으로 확산되고 있지만 “대기업의 가입은 받지 않겠다”는 것이 정부의 입장이다. 황 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기업들이 몇십억원을 (공익신탁으로) 내놓고 일자리 창출의 의미를 다한 것처럼 할 수 있다”고 이유를 밝혔다.

●이틀 새 2만여 계좌… 3억 8031만원 기부

청년희망펀드는 KEB하나·신한·국민·우리·농협은행 등 5개 은행에서 가입할 수 있다. 시중은행 중 처음으로 지난 21일 상품을 출시한 하나은행 판매 실적이 가장 높다. 이날까지 이틀간 2만 1670계좌로 3억 8031만원을 기부받았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영동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2015-09-23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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