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너스 대출 평균 금리 신한銀 3.62% 가장 낮아

마이너스 대출 평균 금리 신한銀 3.62% 가장 낮아

이유미 기자
입력 2015-09-23 00:02
수정 2015-09-23 0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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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聯, 시중銀 금리 비교공시

직장인들의 ‘비상금’인 마이너스 대출 통장 금리가 공개됐다. 은행연합회가 지난 21일부터 홈페이지를 통해 은행별 금리를 공시하고 있어서다. 그동안 “기준금리는 뚝뚝 떨어졌는데 마이너스 대출 통장 금리는 ‘요지부동’”이라는 게 대출자들의 주요 불만이었다. 이젠 은행별 금리를 한눈에 비교해 보며 ‘금리 사수’ 전략을 세울 수 있게 됐다.

22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시중은행, 지방은행, 외국계은행 등 17개 은행 중 마이너스 대출 통장 금리가 가장 싼 곳(신용등급 1~2등급 기준)은 부산은행(연 3.37%)이었다.

대형 시중은행인 신한·국민·하나·우리·농협 중에선 농협(3.44%)이 금리가 가장 낮았고 반대로 국민(4.07%)이 가장 높았다.

마이너스 대출 전체 평균 금리는 17개 은행 중 신한(3.62%)이 가장 유리했다. 신용등급 1등급(3.59%)과 8등급(3.88%)의 금리 차이가 0.29% 포인트에 불과해서다. 반면 한국씨티는 평균금리(5.81%)가 가장 높았다. 신용등급 1등급(5.62%)과 6등급(9.98%)의 금리 차이가 무려 4.36% 포인트였다. 한국씨티는 7등급 이하에는 대출을 하지 않는다.

다만 은행연합회 금리 비교 공시를 참고할 때 주의할 점이 있다. 심현섭 은행연합회 여신제도부장은 “지난 8월 한달 동안 은행에서 취급된 금리로 현재 대출금리와 차이가 있고, 은행마다 마이너스 신용대출 상품이 다양해 상품별 금리는 은행에 직접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마이너스 대출은 고정금리와 변동금리의 차이가 없다. 다만 변동금리는 1개월 단위로 금리가 달라져 금리 상승 시기엔 불리하다.

마이너스 대출 금리를 아끼기 위한 ‘깨알’ 팁도 있다. 가장 중요한 원칙은 ‘전화로 대출 만기 연장 금물’이다. 마이너스 대출은 약정 이후 1년 만기로, 최장 5년까지 영업점 방문 없이 전화로 대출을 연장할 수 있다. 이명환 기업은행 개인여신부 차장은 “전화로 5년 동안 마이너스 대출 만기를 연장했다면 5년 전 소득증빙서류를 기반으로 대출 금리를 산정하게 된다”며 “매년 소득 증가분을 반영해 금리 혜택을 조금이라도 누리려면 번거롭더라도 직전 연도 소득증빙서를 떼서 영업점을 방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승진이나 이직 등으로 소득이 늘었다면 대출 시점과 상관없이 은행에 금리인하요구권을 행사할 수 있다. 신용등급이 ‘BBB’ 등급에서 ‘BBB+’로 한 단계만 상승해도 대출 금리가 약 0.5% 포인트 낮아진다.

소환영 우리은행 개인영업전략부 팀장은 “급여 이체 계좌가 있는 주거래은행이 금리 혜택 면에선 가장 유리하다”면서도 “은행별로 신규 고객 유치를 위해 특판 금리를 제공하는 경우도 있어 만기 연장을 원할 땐 여러 은행을 돌아다니며 금리 상담을 받아 보라”고 조언했다. 2011년 10월부터 개인신용정보 모범규준이 바뀌어 은행 여러 곳에 신용정보 조회 기록이 남아도 신용등급이 하락하지 않는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2015-09-23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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