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5천179명→올해 6월 3천632명…치과 공보의 52.7%나 줄어
공중보건의사(공보의)가 갈수록 줄어들어 취약지역 주민들의 의료접근성이 더 나빠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26일 보건복지부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문정림(새누리당)·이목희(새정치민주연합) 의원에게 제출한 전국 공중보건의사 배치 현황 자료를 보면, 일선 보건소 및 보건지소에 배치되는 공보의는 해마다 감소하고 있다.
2010년 5천179명이었던 공보의는 2011년 4천543명, 2012년 4천46명, 2013년 3천876명, 2014년 3천793명 등으로 떨어졌다. 올해 6월 현재는 3천632명에 그쳤다. 2010~2015년 6월 사이 최근 6년간 약 30%가 줄어든 셈이다.
지역별로는 광주, 대전 등 공보의 수요가 적은 대도시는 물론 제주도와 경기도처럼 면적이 넓고 도농 간 의료격차가 큰 지역에서도 40% 안팎의 공보의가 감소했다.
특히 치과 공보의 감소폭은 더 컸다. 치과 공보의는 2010년 763명에서 2015년 6월 현재 361명으로 52.7%나 줄었다.
공보의 부족으로 일부 보건의료 취약지역에서는 순회진료가 늘고 보건지소별 진료회수는 줄어드는 등 공중보건 업무 공백이 발생하면서 의료서비스 제공에 차질을 빚고 있다.
공보의는 병역복무를 대체해 농어촌 등 보건의료 취약지역의 공중보건업무에 종사하는 의사를 말한다.
이처럼 공보의가 줄어든 것은 각 의대가 의학전문대학원으로 전환한 이후, 병역의무를 마친 남성과 여성이 의과대학 및 의학전문대학원에 진학하는 비율이 증가하는데 기인한다.
따라서 공보의 감소현상은 36개 대학이 의예과로 복귀하는 2020년 이후에나 해결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문정림 의원은 “공보의에게 주민진료를 떠맡기는 현 시스템을 재검토해 지역 의원급 의료기관에 진료를 맡기고, 공보의는 질병역학조사, 감염성 질환예방 등 ‘공중보건업무’에 우선 배치하는 등 지역 의료체계를 바로 세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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