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진 “기업회계 투명성 개선” 회계사 “미달”

경영진 “기업회계 투명성 개선” 회계사 “미달”

신융아 기자
신융아 기자
입력 2015-11-24 22:44
업데이트 2015-11-25 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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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설문 7점 중 4.22점 지난해보다 소폭 올랐지만 세부항목 평가 시각 엇갈려

올해 회계감독 분야 설문조사에서 국내 기업의 회계투명성 수준이 지난해보다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회계사들은 기업의 회계투명성이 보통 수준에 미치지 못한다고 평가했다.

24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5년 회계감독 분야 설문조사’에 따르면 상장사 회계업무 담당 임원과 공인회계사, 회계학 교수 등 932명은 국내 기업의 회계투명성 수준에 대해 7점 만점에 평균 4.22점을 줬다. 지난해 3.91점보다 소폭 올랐다.

하지만 세부 항목에서 평가를 받는 기업과 외부감사를 수행하는 회계사 간에는 시각차가 뚜렷하게 드러났다. 최고경영자(CEO)와 최고재무책임자(CFO) 등 기업 경영진 658명은 4.93점으로 ‘약간 높다’고 평가한 반면 회계사 212명은 3.43점으로 ‘약간 낮다’고 평가했다. 교수 62명은 4.29점으로 ‘보통’이라고 진단했다.

외부감사인의 감사시간과 감사보수에 대해서도 의견이 엇갈렸다. 회계사는 각각 ‘약간 낮음’(3.12점)과 ‘매우 낮음’(1.76점)으로, 학계 역시 ‘약간 낮음’(2.71점), ‘부적정’(2.31점) 수준으로 판단했다. 기업은 각각 4.61점과 4.69점을 매겨 상대적으로 높게 평가했다. 박희춘 금감원 심의위원은 “평가가 좋지 않은 항목을 심층 분석해 개선하고 내부고발 포상금 상향 등 건의사항도 업무에 참고하겠다”고 말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2015-11-25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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