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바이오 산업 세계 1등’ 시동 걸었다

삼성 ‘바이오 산업 세계 1등’ 시동 걸었다

김소라 기자
김소라 기자
입력 2015-12-21 23:18
수정 2015-12-22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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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의약품 공장 기공식

삼성이 차세대 먹거리인 바이오산업에서 ‘세계 1등’ 전략의 시동을 건다. 삼성은 총 8500억원을 들여 인천 송도에 세계 최대 규모의 바이오 의약품 생산공장을 짓는다. 삼성은 제3공장의 완공과 함께 향후 5년 내 세계 1위의 바이오 의약품 생산기업(CMO)으로 도약한다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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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21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관계자들과 함께 인천 송도에서 열린 삼성바이오로직스 제3공장 기공식에서 발파버튼을 누른 뒤 단상에서 내려오고 있다. 왼쪽부터 이 부회장, 박 대통령,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박근혜 대통령이 21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관계자들과 함께 인천 송도에서 열린 삼성바이오로직스 제3공장 기공식에서 발파버튼을 누른 뒤 단상에서 내려오고 있다. 왼쪽부터 이 부회장, 박 대통령,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1일 인천송도경제자유구역 본사에서 제3공장 기공식을 가졌다. 2018년 말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는 제3공장은 연간 생산능력 18만ℓ로, 바이오 의약품 단일 공장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다. 2013년 7월 제1공장(연간 생산능력 3만ℓ)의 가동을 시작했으며 내년 3월 제2공장(15만ℓ)을 가동할 예정이다. 2018년 제3공장이 가동을 시작하면 전체 생산능력은 연간 36만ℓ가 돼 경쟁사인 론자(26만ℓ), 베링거인겔하임(24만ℓ)을 뛰어넘는 세계 최대 규모의 CMO 기업이 될 전망이다.

삼성은 바이오·제약 분야를 신수종 사업으로 선정하고 2011년 4월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설립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스위스 로슈와 미국 BMS 등 글로벌 제약사의 의약품을 위탁 생산하면서 세계 3위 규모의 CMO 기업으로 성장했다. 제1공장은 지난 11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공식 생산 승인을 받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제3공장이 본격적으로 가동되면 연 매출 2조원 돌파와 영업이익 1조원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4, 5공장을 증설해 사업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날 기공식에는 박근혜 대통령과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 등이 참석했다. 김태한 사장은 “제3공장은 바이오제약 업계 최초로 365일 연속 가동 시스템이 적용돼 세계 최고 수준의 생산성과 품질 경쟁력을 갖춘 ‘드림 플랜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2015-12-22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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