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등은 했지만…” 중국에 휘둘린 금융시장

“반등은 했지만…” 중국에 휘둘린 금융시장

입력 2016-01-08 16:56
업데이트 2016-01-08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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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1,910선 회복·환율 급등세 진정

국내 금융시장이 8일 중국 증시의 반등에 안도하며 전날의 충격을 일부 털어냈다.

그러나 코스피와 원화 가치가 중국 증시 흐름에 휘둘리며 온종일 ‘널뛰기’하는 등 국내 금융시장의 취약성을 여지없이 드러내 떨떠름한 뒷맛을 남겼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13.29포인트(0.70%) 오른 1,917.62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장 시작과 함께 바로 1,900선이 붕괴됐다. 전날 증국 증시 폭락 여파로 글로벌 증시가 동반 하락한데다 남북 군사 긴장이 고조되며 투자심리가 꽁꽁 얼어붙었기 때문이다.

전날 대비 14.91포인트(0.78%) 내린 1,889.42로 출발한 코스피는 이내 1,883.82까지 밀려났다.

그러다 뒤따라 개장한 중국 증시가 상승 출발했다는 소식에 코스피도 낙폭을 급격히 만회했으며, 이후 ‘널뛰기’ 양상을 보인 증국 증시의 장세에 따라 등락을 반복하다 강세로 장을 마쳤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위안화가 9일 만에 절상 고시됐다는 소식에 2% 넘는 상승세로 출발했으나 10여분 뒤에는 1%대의 하락세로 돌아섰다가 다시 오름세로 전환해 결국 2% 가까이 상승 마감했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중국 증시의 흐름에 신흥시장 전반이 함께 출렁이고 있다”면서 “비빌 언덕으로 기업의 실적 모멘텀 등을 기대하기도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원/달러 환율도 중국발 변수에 따라 큰 진폭을 보여줬다.

역외 시장에서 위안화 가치가 절상된 영향으로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2.6원 내린 달러당 1,198.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이어 중국 인민은행 산하 외환교역센터가 달러 대비 위안화 기준 환율을 올려 고시(위안화 절상)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달러당 1,190선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결국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보다 2.5원 내린 달러당 1,198.1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달러당 1,200원선 아래로 다시 떨어져 전날의 원화가치 절하폭을 일부 만회한 셈이다.

채권시장도 중국 증시의 반등에 따라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다소 누그러지면서 최근 금리 하락(채권값 상승) 폭을 일부 되돌렸다.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연 1.665%로 0.026%포인트,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연 2.057%로 0.042%포인트 각각 올랐다.

이슬비 교보증권 연구원은 “중국 증시의 반등이 안전자산 선호 심리를 약화시켰다”고 분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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