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연준 “트럼프發 불확실성 우려, 기준금리 인상속도 더 빨라질 수도”

美연준 “트럼프發 불확실성 우려, 기준금리 인상속도 더 빨라질 수도”

한준규 기자
입력 2017-01-05 20:58
수정 2017-01-05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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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상 결정 당시 회의록 공개…불안감에 원달러 환율 20원 급락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지난해 12월 기준금리 인상을 결정하면서 트럼프 리스크가 경제전망에 불확실성을 더할지에 대해 ‘매우’ 우려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통화정책위원은 앞으로 몇 년간 물가상승 압력이 ‘기대보다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런 내용은 연준이 4일(현지시간) 공개한 지난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록에 담겼다. FOMC는 연준의 통화정책회의다. 공개된 회의록을 보면 ‘트럼프’나 ‘차기 정부’ 같은 어구는 찾아볼 수 없었다. 그러나 FOMC 위원들은 “재정(정책)을 포함해 장래에 이뤄질 정책의 실시가 총수요와 총공급에 어떻게 영향을 줄지는 물론 (그런 정책들의 시행) 시점이나 규모, 구성이라는 측면에 상당한 불확실성이 있음”을 강조했다. 또 “앞으로 몇 년 동안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확장적 재정정책 때문에 그들의 경제성장 전망에 대한 상향 위험요인이 증가했다”는 인식을 보였다.

월스트리트저널을 비롯한 미국의 경제전문 매체들은 이런 회의록 내용에 대해 FOMC 위원들이 트럼프 행정부에서 시행될 것으로 보이는 재정정책이나 투자 때문에 물가상승 압력이 높아지고 결과적으로 금리인상 필요성도 커질 것이라는 생각을 보인 것이라고 해석했다. 실제로 FOMC 위원들은 지난달 정례회의 때 “현재 기대하는 수준보다 연방기금금리(기준금리)를 더 빨리 올려야 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는 의견을 보였다.

한편 트럼프 정부의 경제 정책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종가는 1186.3원으로 전일 종가보다 20.1원 떨어졌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2017-01-06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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